박지훈, 4쿼터를 지배했다
치열한 시소게임 승리 일등공신
KGC, ‘난적’ 뿌리치고 선두 고수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KGC인삼공사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 83-80으로 승리했다.
KGC는 개막 이후 내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초반 부진하다 최근 상승세를 탄 팀들의 집단 추격을 받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SK가 추격 그룹의 선두에 있다.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불렸지만 1라운드 최하위였던 SK는 2라운드 중반 이후 힘을 낸 뒤 최근에는 무섭게 따라붙고 있다. 4연승을 달려 2위까지 치고 올라온 SK를 KGC는 맞대결에서 꺾고 4경기 차 공동 3위로 밀어냈다.
예상했던 접전 속에 KGC가 살짝 앞서며 44-41로 전반을 마쳤다.
접전은 4쿼터 절정에 이르렀다. KGC가 66-64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 시작 19초 만에 아반도가 5반칙 퇴장됐다. 3쿼터까지 3득점에 머물던 최준용이 3점슛을 터뜨리면서 SK가 68-66으로 역전했다. 이후 벌어진 시소게임의 승부를 KGC 박지훈이 갈랐다. 2쿼터 2분37초만 뛰고 벤치에서 지켜보던 박지훈은 4쿼터 시작 2분6초 만에 다시 투입된 뒤 빠른 돌파로 SK 진영을 휘저으며 약 5분 만에 혼자 10점을 몰아넣었다. 70-69에서는 최준용의 공을 가로챈 뒤 변준형에게 넘겨 3점슛이 불발되자 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직접 레이업슛, 72-69를 만들면서 공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43초를 남기고 80-80에서 오세근이 최준용의 공을 가로채 공격권을 가져오자 변준형이 넣은 2점은 결승점이 됐다. 82-80으로 앞선 KGC는 종료 11초 전 문성곤의 자유투로 3점 차를 만들었다. SK는 마지막 찬스에서 김선형의 레이업슛과 워니의 덩크슛이 모두 불발돼 경기를 내줬다.
스펠맨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9득점 1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했고 아반도(15득점)와 변준형(14득점), 오세근(13득점), 박지훈(10득점) 등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SK는 워니(20득점 11리바운드), 허일영(18득점), 김선형(15득점 8어시스트)의 활약 속에 최준용이 9득점에 머물러 아쉽게 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수원 KT를 89-83으로 물리쳐 17승13패로 SK와 공동 3위가 됐다. KT는 6연승을 마감했다. 전주 KCC는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68-58로 이겨 고양 캐롯과 공동 5위가 됐다. 최하위 삼성은 8연패에 빠졌다.
안양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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