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4쿼터를 지배했다

김은진 기자 2023. 1. 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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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진영 휘저으며 5분 만에 10점
치열한 시소게임 승리 일등공신
KGC, ‘난적’ 뿌리치고 선두 고수
KGC 박지훈(오른쪽)이 8일 SK전에서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KGC인삼공사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 83-80으로 승리했다.

KGC는 개막 이후 내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초반 부진하다 최근 상승세를 탄 팀들의 집단 추격을 받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SK가 추격 그룹의 선두에 있다.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불렸지만 1라운드 최하위였던 SK는 2라운드 중반 이후 힘을 낸 뒤 최근에는 무섭게 따라붙고 있다. 4연승을 달려 2위까지 치고 올라온 SK를 KGC는 맞대결에서 꺾고 4경기 차 공동 3위로 밀어냈다.

예상했던 접전 속에 KGC가 살짝 앞서며 44-41로 전반을 마쳤다.

접전은 4쿼터 절정에 이르렀다. KGC가 66-64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 시작 19초 만에 아반도가 5반칙 퇴장됐다. 3쿼터까지 3득점에 머물던 최준용이 3점슛을 터뜨리면서 SK가 68-66으로 역전했다. 이후 벌어진 시소게임의 승부를 KGC 박지훈이 갈랐다. 2쿼터 2분37초만 뛰고 벤치에서 지켜보던 박지훈은 4쿼터 시작 2분6초 만에 다시 투입된 뒤 빠른 돌파로 SK 진영을 휘저으며 약 5분 만에 혼자 10점을 몰아넣었다. 70-69에서는 최준용의 공을 가로챈 뒤 변준형에게 넘겨 3점슛이 불발되자 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직접 레이업슛, 72-69를 만들면서 공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43초를 남기고 80-80에서 오세근이 최준용의 공을 가로채 공격권을 가져오자 변준형이 넣은 2점은 결승점이 됐다. 82-80으로 앞선 KGC는 종료 11초 전 문성곤의 자유투로 3점 차를 만들었다. SK는 마지막 찬스에서 김선형의 레이업슛과 워니의 덩크슛이 모두 불발돼 경기를 내줬다.

스펠맨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9득점 1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했고 아반도(15득점)와 변준형(14득점), 오세근(13득점), 박지훈(10득점) 등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SK는 워니(20득점 11리바운드), 허일영(18득점), 김선형(15득점 8어시스트)의 활약 속에 최준용이 9득점에 머물러 아쉽게 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수원 KT를 89-83으로 물리쳐 17승13패로 SK와 공동 3위가 됐다. KT는 6연승을 마감했다. 전주 KCC는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68-58로 이겨 고양 캐롯과 공동 5위가 됐다. 최하위 삼성은 8연패에 빠졌다.

안양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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