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 층간소음 실험 확산…“아파트 분위기까지 밝아지게”
[KBS 청주] [앵커]
청주의 한 아파트가 층간 소음 해결을 위해 이른바 '칭찬 릴레이'라는 이색적인 실험에 나섰다는 소식, 석 달 전 전해드렸는데요.
작지만 의미 있는 이 실험이 주목을 받으면서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안내방송으로 어린아이의 해맑은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우리 집 바닥은 아래층 천장이에요."]
아파트 온라인 게시판에는 어른이나 아이가 신은 고무 슬리퍼나 가구마다 쿠션을 덧댄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옵니다.
층간 소음을 예방하기 위한 저마다의 노력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고마움과 칭찬으로 화답하는 이른바 '알아주세요 콘테스트!'입니다.
[조해순/아파트 관리사무소장/지난해 9월 : "입주민들이 서로 소통할 기회가 많아지고, 결국에는 민원이 많이 최소화되지 않을까."]
한 달 뒤 인근의 다른 아파트 단지 게시판에도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이웃 칭찬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김정중/청주시 사천동 : "내가 먼저 (노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른 세대들도 또 공감할 수 있고 자신들도 더 노력할 것 같은…."]
청주뿐만 아니라 경기도 화성과 성남의 아파트 단지에도 '칭찬 릴레이'가 도입됐습니다.
'칭찬 릴레이' 도입 효과는 아파트 단지 전체의 분위기까지 개선하고 있습니다.
[김윤영/청주시 송절동 : "다른 (아파트) 단지에 소문도 내고, '우리 아파트에서 이런 것 했다' 이런 분위기가 있다 보니까 밝아지는 분위기가 있죠."]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인 시도는 최근 행정안전부의 지역공동체 우수사례에 선정됐습니다.
층간소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한 아파트 주민들이 시작한 작지만 의미 있는 실험, 이웃 사랑과 배려의 의미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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