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베를린필·빈필… 명품 선율 ‘직관’ 벌써부터 ‘두근두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3월 내한
정명훈·조성진과 잇따라 호흡 예정
임윤찬, 루체른 심포니와 6월 협연
‘관현악단 3대장’은 11월 무대 올라
폴리니 등 세계적 연주자도 대기 중
먼저 1548년 독일 궁정악단으로 시작해 역사가 가장 오래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3월 한국을 찾는다. 오케스트라 창단 475주년과 2012년부터 수석 객원지휘자인 정명훈의 70세를 기념한 4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2019년 9월 내한 당시 정명훈과 선보인 브람스 4번은 그해 평단과 관객이 최고 연주 중 하나로 평가한 바 있어 이번에도 둘의 호흡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공연에선 7∼8일 예술의전당에서 브람스 교향곡 전곡(3일 1·2번, 4일 3·4번) 연주를 통해 독일 정통 관현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앞서 3일(롯데콘서트홀)과 5일(예술의전당) 공연에는 조성진과 함께하는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8번)’ 등을 들려준다. 조성진은 7월 4∼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단독 연주회도 선보인다.
고(古)음악의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의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도 6년 만에 내한해 5월17일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교향곡 3번(에로이카)과 모차르트 마지막 교향곡 41번(주피터)을 연주한다.
10월엔 핀란드 출신의 젊은 거장 클라우스 마켈라(27)가 이끄는 노르웨이 명문 오슬로 필하모닉 공연이 단연 눈에 띈다. 마켈라는 음악전문지 ‘그라모폰’이 독일 베를린필(2위)과 오스트리아 빈필(3위)을 제치고 1위 악단으로 꼽은 RCO가 점찍은 지휘자(2027년 취임)다. 그는 한국 첫 무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자닌 얀선과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협연한다.
이 밖에 런던 필하모닉(에드워드 가드너 지휘, 10월)과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파보 예르비 〃), 280년 전통의 LGO(안드리스 넬슨스 지휘, 11월) 등 다른 유수 교향악단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 외에 국내 클래식 팬의 마음을 설레게 할 외국 음악가의 내한 공연도 많다. 단연 관심을 끄는 건 전설적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83)와 ‘현존 최고의 베토벤 해석 권위자’로 불리는 루돌프 부흐빈더(77)의 무대다. 지난해 첫 내한 공연을 추진했다가 건강 문제로 취소한 폴리니는 오는 4월로 다시 방한 일정을 잡았다. 부흐빈더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답게 6∼7월 7차례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을 들려준다. 다닐 트리포노프(2월), 브루스 리우(3월), 율리아나 아브데예바(5월), 미하일 플레트뇨프(9월), 이고어 레비트·유자 왕(11월), 랑랑(12월) 등의 피아노 독주회와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5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9월)·요요 마(11월) 등의 독주회도 큰 기대를 모은다. 마이스키는 제자이자 트론하임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활동 중인 장한나와 함께 한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테너·2월), 조이스 디도나토(메조소프라노·3월), 디아나 담라우(소프라노·5월)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 성악가의 노래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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