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로봇·친환경·AI… CEO들 신성장동력 확보 ‘광폭행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로봇 개발업체에 투자·헬스케어 EX1 연내 출시… TV, 18년 연속 1위 도전“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신성장동력은 로봇이나 메타버스 등 이런 부분을 많이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1은 헬스케어 보조기구와 같은 로봇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그걸 중심으로 시니어 케어라든지, 운동이라든지, 여러 로봇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 부회장은 올해도 TV 시장 1위로 18년 연속 세계 1위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TV 시장에서 대형 스크린 선호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해 98형 8K 네오 QLED를 비롯한 초대형 제품을 출시하며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활 가전에서도 비스포크 가전의 핵심 가치인 디자인, 지속가능, 연결성 3개 축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국내 시장에 5년 전 비스포크를 출시하고 글로벌 전개를 하고 있으나 전부 다 확산하진 못했다”며 “반응이 좋아 늘려나갈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 “경영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상수가 됐다. 기회는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을 갖고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기회는 늘 있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퍼펙트 스톰(복합위기) 등 불황의 장기화에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은 사업 모델과 방식의 변화를 통해 한계를 돌파하고 신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외부 역량을 결집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10분의 1 가까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저조한 실적이 나온 데 대해서는 “작년 한 해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손익은 시장 예상처럼 전년 대비 조금 빠진 것 같다”며 “외부 요인에서 비용적 측면의 여러 악재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올해가 되면서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게 올랐던 물류비 등은 제자리를 찾고 있으며 1분기부터 실적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전장 사업이 10년 만에 턴어라운드(흑자 전환) 했고 고속도로 올라가서 액셀을 밟을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에너지·석유화학 부문을 이끄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전기화(일렉트리피케이션)와 재활용(리사이클)을 통한 친환경 사업자 전환 의지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에너지와 화학이라는 틀 안에서 완전히 환경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로 카본(Zero Carbon)을 기반으로 우리가 해왔던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임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에너지·화학산업의 친환경 전환 방식을 전기화와 리사이클 두 가지로 제시했다. 전환이 가장 먼저 일어나야 할 분야로는 정유를 꼽았다. 그는 “미래에는 가솔린, 디젤 등 수송용 연료는 다 없어질 것이고, 우리가 가진 설비는 완전히 쓸모없게 된다”며 “이런 설비가 좌초 자산이 안 되게끔 해야 한다. 정유 설비를 저탄소를 거쳐 무탄소까지 단계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친환경 사업 실행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김 부회장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은 CES 2023 개최 현장에서 새해 첫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을 향한 의미 있는 성과가 창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미국 소재 인공지능(AI) 기업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8일(현지시간) SK텔레콤은 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 회사 팬텀AI를 만나 SK텔레콤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을 소개하고 팬텀AI의 자율주행 솔루션과 협력 모델을 논의했고 밝혔다. 팬텀AI는 테슬라 오토파일럿(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자인 조형기 사장이 2016년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경영진은 문서작성 AI ‘GPT-3’에 기반한 대화형 AI 캐릭터 개발 기업 인월드와는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과 이프랜드 플랫폼 고도화에 대해 논의했다. 또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 전시관을 찾아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임원들은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 측과 만나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피온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영진은 이외에도 솔트룩스, 다쏘, 에이슬립 등 AI 기술 기업을 방문했다. 위성개발기업 막사 테크놀로지와는 이프랜드, 도심항공교통(UAM), 비전 AI 등 기술을 소개하고 협업 방안과 공동 사업 논의를 진행했다.
유 사장은 “SKT는 이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박세준 기자, 곽은산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