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계한다고… 美 초등생이 교사에 총격

박영준 2023. 1. 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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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가 자신을 훈계하던 여교사에게 권총을 쏴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미국 버지니아주(州) 남동쪽 지역에 있는 항구도시 뉴포트뉴스의 리치넥초등학교 교실에서 1학년, 만 6세 남학생이 교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권총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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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짜리가…” 미국 사회 전체 발칵
여교사 중상… 경찰 “우발사고 아냐”

미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가 자신을 훈계하던 여교사에게 권총을 쏴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미국 버지니아주(州) 남동쪽 지역에 있는 항구도시 뉴포트뉴스의 리치넥초등학교 교실에서 1학년, 만 6세 남학생이 교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권총을 발사했다. 학생은 총알을 1발만 발사해 학생 등은 다치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의 리치넥초등학교 밖 학생들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기원하는 학교 간판이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학교 교실에서 1학년 남학생이 교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권총을 발사했다. AFP연합뉴스
총격을 당한 교사는 30대 애비게일 즈워너로 알려졌다. 즈워너는 복부에 총을 맞고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다. 즈워너는 사건 직후 위중한 상태였으나 이후 치료를 통해 안정을 찾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국은 총격을 당한 교사와 총격을 가한 학생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제임스매디슨대학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문인 즈워너의 쾌유를 빈다고 밝히면서 교사의 신원만 알려졌다.

총격 사건 당시 교실에 있었던 한 학생의 학부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즈워너가 총을 맞고도 학생들에게 도망치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총격 사건 후 학생과 교사들은 교내에서 공포에 떨었고, 학부모들은 학교 바깥에서 학생들이 나오길 기다리며 숨이 멎는 듯한 시간을 보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학생들은 교내 체육관으로 대피했다가 심리 상담을 받고 나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시에 있는 리치넥 초등학교의 1학년 교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AP연합뉴스
스티브 드루 뉴포트뉴스 경찰서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총격은 우발적 사고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총격을 가한 학생을 구금하고, 이 학교에 권총을 가지고 온 경위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년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연방 변호사 및 여러 단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격으로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미국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리치넥초등학교는 지역사회에 치유할 시간을 주기 위해 9일과 10일에 걸쳐 휴교하고, 휴교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필립 존스 뉴포트뉴스 시장은 “이것은 비현실적 경험(surreal experience)”이라며 “이 사건에 6살짜리 아이가 연루돼 있다는 것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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