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서울 아파트값 3% 하락… 용산·종로·서초구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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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으로 서울 아파트 값이 3% 가까이 하락했다.
8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2.9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의 하락률은 3.12%로 더욱 가팔랐다.
지난해 아파트값 하락과 함께 아파트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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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파크리오’ 1년 새 10억↓
전국 하락률 3.12%로 가팔라
세종 -11.97%·화성 -10.63%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으로 서울 아파트 값이 3% 가까이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용산·종로·서초구를 제외한 모든 구의 집값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고점 대비 수억원씩 낮아진 거래가 속출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84㎡(20층)는 지난해 11월 1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22층 물건이 25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새 10억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는 2021년 8월 12층 물건이 15억30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해 12월에는 3층짜리 물건이 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아파트값 하락과 함께 아파트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1244조9000억원으로, 1년 전(1258조5000여억원)보다 13조6000억원 줄었다. 정점이던 작년 6월(1268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약 23조3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2020년 1월 913조원에서 같은 해 8월 1000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6월까지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경기(-18조700억원), 서울(-13조6300억원), 인천(-9조2000억원), 대구(-3조6000억원), 대전(-3조2000억원), 부산(-2조8000억원), 세종(-1조1000억원) 등 순이었다.
전국적으로는 51조8000여억원이 줄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도 전체적으로 보면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작년에는 거래가 끊긴 상태에서 집값이 내려갔지만 올해는 규제완화 등 영향으로 거래가 어느 정도 활성화된 상황에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돼, 통계적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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