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던 수입차 브랜드 가격·금리 경쟁

백소용 2023. 1. 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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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던 수입차 브랜드가 앞다퉈 가격을 낮추고 있다.

모델3(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 RWD) 가격은 6434만원으로, 모델Y(롱레인지)는 8499만9000원으로 낮췄다.

테슬라가 한시적 할인이 아닌 신차 가격을 낮춘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일부 완성차 업체가 실시하고 있는 가격과 금리 경쟁에 수입차까지 뛰어든 것은 고금리와 고물가가 이어지며 차량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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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
테슬라 주요 모델 판매 가격 인하
BMW, 초저금리 할부 상품 내놔
콧대 높던 수입차 브랜드가 앞다퉈 가격을 낮추고 있다. 1%대의 초저금리까지 등장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얼어붙자 연초부터 고객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8일 테슬라코리아가 주요 모델 가격을 12%가량 인하한 가운데 서울 시내 한 건물에서 테슬라 승용차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주요 모델 가격을 12%가량 인하했다.

모델3(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 RWD) 가격은 6434만원으로, 모델Y(롱레인지)는 8499만9000원으로 낮췄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600만원, 1165만원 인하된 것이다.

테슬라가 한시적 할인이 아닌 신차 가격을 낮춘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반도체와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국내에서 세 차례 이상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일제히 내렸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모델3와 모델Y 판매가격이 6∼13.5% 낮아졌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가격을 내린 것이다. 모델Y는 미국 판매가보다 43% 저렴해져 두 나라 시장에서의 판매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테슬라는 일본 시장에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10% 내렸고, 호주에서도 두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

BMW코리아는 올해 들어 국내 시장에 1%대의 초저금리 할부 금융 상품을 내놨다. 계약 기간 기준 금리가 상승해도 이자율 변동이 없는 고정 금리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2만대 넘게 판매되며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인기 모델 BMW 5시리즈도 대상에 포함됐다. 디젤 모델인 BMW 523d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530e는 이자율 1.9%, 가솔린 모델인 520i는 이자율 2.9%를 적용한다.

프리미엄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모델인 BMW X5 및 SAC 모델인 X6는 3∼4%대 이자율이 적용된다.

올해 들어 일부 완성차 업체가 실시하고 있는 가격과 금리 경쟁에 수입차까지 뛰어든 것은 고금리와 고물가가 이어지며 차량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 영업점에서는 차량을 예약하고 구매 대기하던 고객의 계약 취소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차량용 반도체난으로 차량 공급보다 구매 수요가 넘쳤지만, 올해는 고금리 등으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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