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사상 처음' 20% 넘었다...자동차 소비 양극화 심화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벤츠 E클래스 모델입니다.
평균 가격이 8천만 원이 넘는데 2만 8천 대 이상 판매돼 현대차 산타페보다도 많이 팔렸습니다.
반면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인 제네시스 G80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 줄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생산이 지연되는 가운데서도 독일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한국시장 배정 물량을 늘린 결과입니다.
[권용주 /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 (수입차 업체는) 본사가 물량 배정을 많이 해줬다는 점이 판매가 늘어난 이유로 볼 수 있는 거고 반면에 국내 제조사는 여러 가지 차종을 공급했기 때문에 그만큼 프리미엄 차종의 공급이 조금 부족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국산차 대신 수입차를 택한 고객이 늘면서 지난해 현대차와 제네시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8.4%, 3.5% 감소한 반면, 벤츠는 6.2%, BMW는 19.6% 증가했습니다.
또 국산 차는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이나 경형 모델 위주로 판매가 증가한 데 비해, 수입차는 벤츠와 BMW의 고가 모델이 많이 팔렸습니다.
자동차 소비의 양극화가 더 심화한 것입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수입차 시장의 성장은) 고급 모델들이 주도했고 이것은 소득의 양극화 문제(와 관련이 있고요) 그 다음에 수입 고급차 모델들은 선택지가 다양하고 기존에 구매했던 분들이 국산 모델로 이동하지 않는 이유가 크다고 봅니다.]
여기에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던 쉐보레와 르노코리아 판매량은 해가 갈수록 급감하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감소 폭이 2021년에 30%를 넘었고, 지난해는 각각 13%와 29%가 줄어 2년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144만 대 가운데 29만 대가 수입차로 집계돼 처음으로 20%를 넘었습니다.
올해는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까지 수입될 가능성이 있어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주혜나
자막뉴스 :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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