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진단키트 공장서 노동자 시위…공안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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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 남서부의 한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 생산 공장에서 노동자 수백명이 시위를 벌이다 공안들과 충돌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충칭 기반 제약회사 자이비오가 임금 체불 및 부당 해고를 일으켜 노동자들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서는 이날 '충칭 다우커우 제약공장' 해시태그가 검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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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중국 충칭 남서부의 한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 생산 공장에서 노동자 수백명이 시위를 벌이다 공안들과 충돌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충칭 기반 제약회사 자이비오가 임금 체불 및 부당 해고를 일으켜 노동자들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이비오와 공안 당국은 이번 시위 관련해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시위 장면이 담긴 영상은 중국 온라인 소셜미디어(SNS)상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AFP에 따르면 영상 속 배경은 충칭시 다우커우구 지엔치아오 산업단지 내 자이비오 공장이 담긴 이전 사진 속 모습과 일치했다. 복수 SNS 이용자는 지난 7일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시위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영상 속 사람들이 유니폼을 입은 남성 무리에게 상자를 던졌고 진단키트로 보이는 것은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또 다른 영상에는 "불법 활동을 중단하라"는 확성기 경고와 함께 공안들이 군중 앞에 일렬로 서 있었다.
시위 영상을 올린 한 남성은 자막에 많은 근로자가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적었다. 다른 게시물들은 자이비오가 최근 몇 주 내 고용한 노동자를 갑자기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서는 이날 '충칭 다우커우 제약공장' 해시태그가 검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최근 중국 전역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급등하면서 진단키트와 약물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달 제약회사 12곳 이상의 생산라인을 인수했으며 일부 회사는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신규 채용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노동 시위는 흔히 일어나는 편이다. 다만 지난해 애플 제조업체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노동 시위와 전국적으로 정부의 고강도 방역 대책에 반대하는 이른바 '백지 시위'가 연이어 터지면서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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