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정말 많은 것을 겪었는데…” 화려하게 부활한 뒤 감격한 전 에이스

김호중 2023. 1. 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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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올라디포(마이애미)가 마침내 부활했다.

올라디포는 26점을 기록한 뒤 마이애미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서 "기분 좋다. 정말 많은 것을 겪었다내 믿음, 가족, 친구들에게 증명해보였다. 수술 두 번 받았지만 계속 밀어야한다"라며 "새로운 팀이 만들어졌다. 새 시스템도 있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결과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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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정말 많은 것을 겪었다”

빅터 올라디포(마이애미)가 마침내 부활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7일(한국시간)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서 104-98로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는 상당히 감동적인 스토리라인이 있었다. 마이애미의 빅터 올라디포가 긴 부진의 늪을 뚫고, 시즌 최다인 26점을 기록하며 부활 찬가를 외친 것이다. 10개의 야투 중 무려 7개를 적중시켰고, 이중 3점슛이 4개나 있었다. 아주 인상적인 활약상이었다.

올라디포는 2013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뒤 올랜도 매직,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거치면서 점점 스타 선수로 성장했다. 2017년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이적한 뒤는 완전히 1옵션으로 올라섰고, 올스타 2회, 올 NBA 써드 팀, 올 NBA 디펜시브 퍼스트 팀을 싹쓸이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런 그의 상승세를 가로막은 것은 ‘부상’이었다. 올라디포는 마이애미 이적 후, 2021년 4월 경 오른쪽 대퇴사두근 힘줄에 부상을 입으며 수술을 진행했고, 시즌 아웃을 되며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큰 부상을 당했더라도, 그를 찾아주는 팀이 단 한 팀도 나타나지 않았다. 에이스가 된 후 연간 2000만 달러는 받았던 올라디포는 결국 마이애미와 미니멈 계약을 맺었고, 절치부심한채 재활에 집중한다. 2022년 3월 8일 부상에서 회복하며 몇 경기를 뛰었으나 또 부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러셀 웨스트브룩(마이애미)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복수전”이라는 각오를 매번 다졌다고 한다. 부상 치료는 물론, 12월 7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전에서 복귀한 뒤 9점을 기록했고, 9일 열린 로스앤젤레서 클리퍼스 전에서는 6점에 그쳤다. 제아무리 노력을 많이 투입했더라도 갈 길이 멀어보였다. 더이상 정상급 가드로서의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점차 경기를 소화하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1일 유타 전서 23점을 기록하며 20점 고지를 모처럼 밟아내더니, 7일 경기서 26점을 폭발하며 전성기 모습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과거와 달리 그는 벤치에서 출전하고 있다. 그의 20점대 득점들이 더욱 가치있는 이유는 벤치 구간에서 나온 득점들이라는 점이다. 향후 주전 도약시 보다 커진 득점 볼륨을 기대해볼만하다는 평가다.

올라디포는 26점을 기록한 뒤 마이애미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서 “기분 좋다. 정말 많은 것을 겪었다…내 믿음, 가족, 친구들에게 증명해보였다. 수술 두 번 받았지만 계속 밀어야한다”라며 “새로운 팀이 만들어졌다. 새 시스템도 있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결과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만일 올라디포가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그는 타일러 히로가 식스맨상을 받을 때 맡았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고, 마이애미의 벤치 전력은 극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여기에 과거 올 디펜시브 상을 수상했을 때의 수비력까지 돌아올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터. 올라디포가 부활을 외치고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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