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다더니 왜”…핫세 수천억 소송에 감독 아들 ‘반격’
고(故) 프랑코 제피릴리 감독(2019년 사망)의 이름을 딴 재단의 이사장인 아들 피포 제피릴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반박문을 내고 “영화는 음란물이 아니었고 배우와 감독은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두 배우는 지난달 30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찍은 나체 장면으로 성추행과 사기, 성 학대, 정서적 고통을 당했다며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픽처스를 상대로 5억 달러(약6400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후반부 침실 누드신을 문제 삼았다.
당시 감독이 배우들에게 피부색 속옷을 입고 촬영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촬영장에서 갑자기 말을 바꿨고, “나체 장면 촬영을 하지 않으면 영화가 망할 것”이라고 어린 배우들을 압박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연출자의 아들 피포는 반박 성명을 내고 “촬영 55년이 지난 오늘날 노년의 두 배우가 갑자기 깨어나 수년간 고통 받았다고 하는 것을 들으니 당황스럽다”면서 “지금껏 그들은 세계적인 성공을 안겨준 운 좋은 경험에 대해 수백 차례 인터뷰를 하면서 항상 제피렐리 감독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해왔고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피포는 또 핫세가 이 영화 이후 TV 시리즈 ‘나자렛 예수’(1977)에서도 제피렐리 감독과 함께 작업하는 등 관계를 이어갔고, 위팅은 제피렐리 감독의 장례식에도 참석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이번 소송은 캘리포니아주 법이 개정돼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면서 제기될 수 있었다. 제소 마감일인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주 법원에는 오래 전 사건과 관련된 소장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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