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무인기 당시 상황공유 부족…대비태세 발령도 늦어”
[앵커]
북한의 무인기가 남하했을 당시 부대 간 상황 공유가 미흡했다는 사실을 오늘(8일) 합동참보본부가 시인했습니다.
무인기 대비태세를 바로 발령하지 않은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수도방위사령부 방공진지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 야당 위원들, 전방부대에서 최초 탐지한 정보가 정작 서울을 방어하는 수도방위사령부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5일 : "(북한 무인기를) 1군단에서 탐지했는데 그것이 수방사에 제대로 탐지된 정보가 전달이 안 된 겁니다."]
이후 언론 요청에도 확인을 거부하던 합동참모본부가 뒤늦게 관련 내용을 시인했습니다.
무인기를 처음 탐지한 1군단과 수방사 사이에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하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겁니다.
당시 수방사 방공여단은 자체 국지 방공레이더로 정체 불명 항적을 포착한 뒤 분석을 거쳐 이를 무인기로 판단해 대응 작전에 들어갔는데, 이때는 전방부대의 첫 탐지 이후 1시간여가 지난 뒤였습니다.
탐지부터 대비태세인 '두루미' 발령까지 1시간 반이 걸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두루미'를 바로 발령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두루미 발령 이전부터 대공 감시 강화, 공중전력 긴급 투입 등 필요한 작전 조치는 시행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북한 무인기를 최초 탐지하고 6분이 지나서야 인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무인기를 최초 탐지하고 추적하던 중 북한 지역에서 남쪽으로 이동한 이후 특이 항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앞서 무인기가 대통령 경호를 위한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것도 강력 부인하다 1주일 만에 사실이라고 바로잡았습니다.
잇따른 정보판단 혼선과 뒤늦은 사실 인정에, 군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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