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입국자 격리 폐지 첫날, 큰 장벽 사라졌지만…
[앵커]
중국이 그동안 3년 가까이나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격리 조치를 해왔는데, 오늘(8일) 이걸 풀었습니다.
왕래가 더 쉬워진 건 사실이지만 당장 외국인들의 입국이 많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서로 달려가 끌어안는 사람들.
2년 10개월 만에 다시 보는 모습입니다.
["(할아버지 오랜만에 뵈어요.) 그래, 많이 컸구나."]
중국이 입국자 강제 격리를 폐지한 첫 날의 국제공항.
가족들은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만세를 부르기도 합니다.
[리화/3년만에 영국에서 귀국 : "돌아와서 또 중국 공기를 마실 수 있어 기뻐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PCR 검사를 한 뒤 별도 통로를 따라 격리 시설로 이동해 최장 2달까지도 세상과 단절되던 때완 사뭇 달라진 겁니다.
[팡/미국에서 귀국 : "지금 정책이 변하니까 정말 좋아요. 모두들 돌아오기 편리해졌어요."]
중국과 홍콩 사이도 격리 없이 양방향을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은 하루 6만명 씩으로 팬데믹 이전 1/10 수준입니다.
[청성분/홍콩~중국 오늘 첫 열차 탑승객 : "아내를 못 본지 벌써 2년이나 됐기 때문에 서둘러 아내에게 돌아갑니다."]
춘절 명절을 2주 앞두고 중국 내 여행객 수도 크게 늘어난 상황, 입국자 격리 폐지와 맞물려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리란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정책 전환에 따른 사회적 진통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요가 뚝 떨어진 코로나19 검사 장비 업체가 갑자기 대규모 해고를 통보하자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입국자 격리 해제에도 불구하고 해외 항공편이 늘어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코로나19 폭증을 우려해 적잖은 나라들이 중국에 대한 방역을 계속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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