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 코스피 거래대금 3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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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째 주인 이달 2∼6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2134.77로 52주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에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7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수가 일부 회복했음에도 투자자들은 거래에 나서기를 꺼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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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비 44%나 줄어들어
마켓컬리 상장 계획 연기 등
2023년 IPO시장도 녹록지 않아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새해에도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회전율(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 역시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0.53% 수준에서 이번 달에는 0.36%로 하락했다. 주가 변동 요인을 제거한 회전율을 기반으로 투자심리를 측정했을 때도 거래가 침체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로 이달 2∼6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59% 급감했다. 월간 기준 2019년 12월(4조1000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2.26%였던 시총 회전율은 이달 1.61%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주식시장이 드라마틱한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 실적이 올해 상반기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기조가 아직 바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기업공개(IPO) 시장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올해 IPO시장의 ‘대어’로 여겨졌던 새벽배송 플랫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 4일 코스피 상장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컬리는 재상장 추진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다. 컬리가 상장을 연기하면서 상반기 상장이 예정된 추정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은 케이뱅크와 골프존카운티 두 곳으로 줄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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