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너무 뚱뚱해!’...아스널서 쫓겨난 케인, ‘21년 만에’ 잡은 설욕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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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복수는 '21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
해리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과 토트넘 훗스퍼의 전설이 됐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케인은 266골로 그리브스와 함께 토트넘 사상 최다골 동률을 이루게 된다.
케인은 지금으로부터 21년 전 8세였던 당시 아스널 유스에서 축구를 배웠는데, "뚱뚱하다"는 이유로 팀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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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군자의 복수는 ‘21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
해리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과 토트넘 훗스퍼의 전설이 됐다.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케인은 지난 12월 11일(한국시간)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 프랑스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에서 53골을 넣었고,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던 웨인 루니와 최다 동률을 이뤘다.
최근에도 소속팀 토트넘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은 7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포츠머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케인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고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케인은 이 골로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케인은 포츠머스전 골로 토트넘에서 265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는 토트넘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지미 그리브스의 기록에 한 점 뒤처진 기록이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케인은 266골로 그리브스와 함께 토트넘 사상 최다골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기록을 깨는 데는 시간 문제다. 이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는 다음 경기는 더 드라마틱하다. 바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서 케인이 골을 넣게 된다면 토트넘 최다골이 된다. 여기에 더해 케인이 아스널전에 더 사활을 걸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케인은 지금으로부터 21년 전 8세였던 당시 아스널 유스에서 축구를 배웠는데, “뚱뚱하다”는 이유로 팀에서 탈락했다.
결과적으로 아스널의 실수였다. 당시 아스널 유스를 책임지고 있던 리암 브래디는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서 “케인을 떨어뜨린 것은 우리의 큰 실수였다. 그는 통통하고 운동능력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토트넘 유스로 넘어간 케인은 보란 듯이 클럽의 역사가 됐고 전설이 됐다. 이제 21년 만에 아스널을 상대로 토트넘 최다골 기록을 앞두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더 선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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