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악 미세먼지…10일까지 ‘답답’합니다

김기범 기자 2023. 1. 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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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 정체로 농도 높아져
중부·남서부 지역 대기질 ‘나쁨’
숨 막히는 서울… 서울을 비롯한 9개 시·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8일 서울 종로 일대의 건물과 도로가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centing@kyunghyang.com

10일까지 수도권과 남부 일부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내내 대기 정체로 오염물질이 정체되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록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9일 전날 잔류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중부지역 대부분과 남서부 일부지역의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8일 예보했다. 10일에는 중서부 대부분 지역과 남부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9일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인천, 경기, 충북, 충남, 광주, 전북, 전남 등에서 나쁨 수준을 나타내겠다. 이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영서, 세종, 충북, 충남, 전북 등에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의 지역에서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보통 수준의 농도가 나타나겠다. 10일에는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보통 수준으로 낮아지겠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북, 대구, 경북 등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환경과학원은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 발생한 오염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한 데다 중국에서 건너온 오염물질이 더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지난 5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된 것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달 13일 이후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하고 있다.

8일 오후 5시 현재 전국의 미세먼지(PM10) 일평균 농도는 103㎍/㎥,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44㎍/㎥를 기록했다. 7일은 미세먼지 농도가 일평균 125㎍/㎥, 초미세먼지 농도가 일평균 73㎍/㎥까지 올라갔다.

7~8일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달 13일 황사가 찾아왔을 때보다 낮았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올겨울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136㎍/㎥,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33㎍/㎥였다.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환경부는 8일 오전 6시 서울, 인천, 경기, 대구, 경북, 충북, 충남, 세종, 강원 영서 등 9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주말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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