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에 찍힌 마윈, 앤트그룹 지배권 상실

이귀전 2023. 1. 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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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세계 최대 핀테크(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기업인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상실했다.

앤트그룹은 7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를 통해 마윈의 지배권 상실을 골자로 하는 지분 구조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마윈의 지배권 상실이 앤트그룹의 숙원인 기업공개(상장)에 강한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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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비판 이후 공산당 눈밖에 나
한때 50% 넘던 의결권 6.2%로 급감

중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세계 최대 핀테크(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기업인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상실했다.

앤트그룹은 7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를 통해 마윈의 지배권 상실을 골자로 하는 지분 구조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EPA연합뉴스
마윈과 그와 행동을 같이하는 이들이 지분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던 것에서 앤트그룹 경영층과 사원 대표, 마윈을 포함하는 10명의 자연인이 각자 독립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바꾼다는 내용이다. 또한 어느 주주도 단독으로든 타 주주와 공동으로든 앤트그룹 주총 결과를 통제할 힘을 가질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윈은 과거 앤트그룹의 의결권 50% 이상을 보유했으나 이번 조정을 거쳐 6.2%만을 보유하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전까지 마윈의 앤트그룹 지분 보유율은 10% 수준에 그쳤으나 관련 법인들을 통해 앤트그룹의 의결권 53.46%를 보유해 실질적으로 앤트그룹을 통제할 수 있었다.

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에 동시 상장해 350억달러(약 44조원) 이상을 확보하려 했지만, 마윈이 그해 10월 정부 규제를 정면 비판하면서 중국공산당 지도부의 눈 밖에 나게 됐다. 이후 상장 계획은 물거품이 됐고 중국 당국이 추진한 고강도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의 핵심 표적이 됐다.

마윈의 지배권 상실이 앤트그룹의 숙원인 기업공개(상장)에 강한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로이터는 지배 구조 변화 후 상장까지 일정 기간 기다리도록 하는 중국 증시 규정 때문에 상장을 더 지연시키는 결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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