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 경쟁률 ‘뚝’… 의약계열도 이례적 하락

김유나 2023. 1. 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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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은 물론 의대까지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시 이월 인원 규모가 줄면서 의대 정시 모집인원이 줄었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했는데도 의대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이례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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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정시 경쟁률 보니
서울대 4.13대 1 → 3.18대 1 기록
주요 10곳 5.50대 1 → 4.92대 1로
의대 6.71대 1 등 2022년보다 떨어져
상위권 학생들 하향·안정지원 분석

올해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은 물론 의대까지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시업체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통합수능’ 체제로 치러지며 불확실성이 커져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 하향·안정 지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8일 종로학원과 진학사 등에 따르면 2023학년도 일반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전국 평균 4.65대 1로, 전년(4.55대 1)보다 소폭 올랐다. 그러나 서울 지역 대학의 경쟁률은 6.10대 1에서 5.81대 1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대 4.13대 1→3.18대 1 △연세대 4.77대 1→ 3.72대 1 △고려대 3.72대 1→3.70대 1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경쟁률은 5.50대 1에서 4.92대 1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 경쟁률은 △서강대 4.97대 1 △성균관대 4.08대 1 △한양대(서울) 4.77대 1 △중앙대 8.31대 1 △한국외대 6.57대 1 등이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수능 경쟁력 약화로 하향 지원 경향이 나타나고, 수능 고득점자 중 수시 합격자가 있어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치·약·한·수’(의대·치대·약대·한의대·수의대)로 불리는 의약계열 경쟁률도 이례적으로 낮아졌다.

의약계열 109개교의 평균 경쟁률은 전년(9.16대 1)보다 낮아진 8.03대 1이었다. 계열별로는 △의대(39곳) 6.71대 1 △치대(11곳) 5.89대 1 △약대(37곳) 9.96대 1 △한의대(12곳) 10.19대 1 △수의대(10곳) 8.53대 1로 모두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시 이월 인원 규모가 줄면서 의대 정시 모집인원이 줄었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했는데도 의대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이례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최상위권 수능 집단이 줄어들었거나, 수능 고득점자 상당수가 수시에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의대 경쟁률은 인하대가 31.06대 1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톨릭대 28.77대 1, 동국대(WISE) 26.15대 1 등의 순이었다. 서울권에서는 경희대 의대가 6.23대 1로 가장 높았다.

한편 채용이 보장된 계약학과의 경우 경쟁률이 최고 11.88대 1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반도체 등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9곳(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경북대)은 151명 모집에 87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5.77대 1이었다. 해당 과는 각 대학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로 꼽혔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가 11.88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11.20대 1),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7.25대 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6.73대 1),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6.50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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