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투자한 모셔널 “자율차 지루함=안전”…레벨4 로보택시 연내 상용화

원희룡 국토부 장관,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모셔널 방문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CEO “현대차는 다른 경쟁사가 갖지 못한 강력한 파트너”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 /사진=신현우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신현우 기자 =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로보택시(Robotaxi)에 탑승한 승객이 조금 지루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며 “정말 잘 굴러가는 차는 지루하다”고 강조했다.

이아그넴마 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모셔널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기자 등을 만나 로보택시에 대한 탑승객 평가를 이같이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루함’을 단순히 사전적 의미로 해석하기보다 로보택시의 안전한 주행 결과로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보택시는 로봇(Robot)과 택시(Taxi)의 합성어로, 자율주행차와 택시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즉,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택시다.

모셔널은 현대자동차와 미국 앱티브의 합작사로, 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이들은 연내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북미 여러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도 있다.

현재 이들이 상용화를 추진하는 로보택시의 자율주행 수준은 레벨 4다. 이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제어주체와 주행책임은 시스템에 있으며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하다.

이아그넴마 CEO는 ‘안전’을 로보택시의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10만건 운행했는데 전혀 안전에 문제가 없었다”며 “많은 교통사고가 사람의 실수로 발생하는데 이런 부분을 모셔널의 기술로 방지하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용화하려는 레벨4 자율주행차는 핸들을 조정하는 사람 없이 승객이 뒷좌석에 앉아있으면 되는데 운전자가 없는 만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전기차를 사용해 친환경적인 부분을 제고하고,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있는 시간을 본인 개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정 부분에서는 사람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아그넴마 CEO는 “한 번도 본적 없는 상황에 놓일 경우 원격차량지원(RVA)으로 인간이 개입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룻밤 만에 다 되는 게 아닌 만큼 시간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는데 여러 지역에서 차량 수를 늘릴 것”이라며 “기술 발전만큼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와의 협력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한편, 하드웨어 등에서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경쟁사는 강력한 파트너사가 없는데 하드웨어를 갖춘 현대차는 가장 좋은 파트너로, 굉장히 중요하다”며 “자율주행차의 경우 자본 확장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로보택시 발전을 위해 관련 산업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아그넴마 CEO는 “자율주행차의 핵심적인 기술은 실제 주변에 환경을 어떻게 인식할지,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지, 그것에 대해 어떻게 결정해 주행할지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게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인데 이 분야 인재가 소수”라며 “채용이 가장 큰 관건이자 어려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