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주식 투자 성적표 보니…동학개미 -25%, 서학개미 -35%[다시 만난 2030 ‘자낳세’ 보고서]

박채영 기자 2023. 1. 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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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매매 잦을수록 손실률 높아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산 ‘테슬라’
작년 한 해 동안 89.7%나 떨어져

국내 주식에 투자한 동학개미들이 지난해 한 해 평균 25%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평균 손실률은 34%를 넘어 동학개미보다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난해 약세장 속에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들이 큰 낙폭을 보이면서 손실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8일 국내 A증권사가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고객 245만2443명의 2022년 1월3일~12월29일 투자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에서 평균 25.4%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의 연간 낙폭(24.89%)보다 약간 더 손해를 봤다.

연령대별로도 모든 고객이 24~27%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약세장 속에서 가장 선방한 연령대는 20대 미만(-24.4%), 다음은 20대(-24.6%)였고, 가장 큰 손실을 본 연령대는 50대(-26.2%), 다음은 40대(-25.9%)였다.

개인투자자들은 회전율이 높을수록 손실을 보는 경향을 보였다. 회전율은 투자자가 얼마나 자주 주식을 사고팔았는지 보여주는 수치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단타투자를 많이 했다는 뜻이다.

회전율이 전 연령 평균(501%)보다 낮은 20대 미만, 20대, 30대는 손실이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손실이 가장 적었던 20대 미만은 회전율이 275%로 가장 낮았다. 반면 전 연령대에서 손실이 가장 큰 50대는 회전율이 557%로 가장 높았다.

A증권사가 집계한 해외 주식 투자 고객 40만7605명의 수익률은 -34.6%로 국내 주식 투자자들보다 손실이 더 컸다. 지난해 나스닥이 33.1% 하락하고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종목은 나스닥100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였다. 순매수 3위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SOXL)’였다. 순매수 2위 종목은 지난해 1년 동안 89.7% 하락한 테슬라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해외 주식에서도 회전율이 낮을수록 그나마 손실률이 낮았다. 해외 주식에서 손실이 가장 적었던 60대 이상(-33.5%)과 20대(-33.6%), 20대 미만(-34.7%)의 회전율은 모두 전 연령대 평균(351%)보다 낮았다.

해외 주식에서도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50대(-35.5%)는 해외 주식 회전율이 373%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40대는 수익률 -35.3%에 회전율 372%, 30대는 수익률 -34.9%에 회전율 344%를 기록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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