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성전' 지지에 감사‥성탄절 휴전 약속에도 포성 멈추지 않아
[뉴스데스크]
◀ 앵커 ▶
러시아 정교회가 기념하는 성탄절은 1월 7일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날짜에 맞춰 36시간 휴전을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에는 성탄절 내내 포격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성탄 예배에서 전쟁을 '성전'이라며 지지한 러시아 정교회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조명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러시아 크렘린궁 안 교회에서 열린 성탄 전야 예배.
홀로 예배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이 성호를 긋는 엄숙한 모습이 현지 TV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정교회는 "이번 전쟁을 서방과의 성스러운 투쟁으로 봐야한다"고 지지를 보냈고, 푸틴은 정교회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한 성당에서도 예배가 열렸습니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독립한 뒤 열린 첫 성탄 예배, 31년 만에 모국의 언어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광고 [에피파니우스/우크라이나 정교회 총대주교] "우크라이나 땅에서 외세의 침략을 몰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진리의 승리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주소서."
푸틴은 러시아 정교회가 제안한 36시간 휴전 제안을 수용한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 각지에선 포격이 계속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고 취재진도 황급히 방공호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호텔에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왔습니다.
지금 밖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아직 방공호에서 대피하고 있는 주민들이 많아서 저희도 조금 더 대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부 전선 도네츠크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가 포격으로 무너졌고, 특히 바흐무트 곳곳에서는 성탄절 연휴 기간 포성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바실 리신/자원봉사자] "푸틴은 휴전을 말했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휴전은 없었습니다. 러시아군은 어제 우리를 수없이 공격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먼저 포격을 가한 것은 우크라이나 군이라면서, 36시간 휴전 약속을 지켰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탄절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먹잇감이 되지 않고 야수를 물리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키이우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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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유경 / 영상편집 : 조아라
조명아 기자(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364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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