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올스타]시간을 빗겨간 ‘철의 여인’ 한채진 “퍼포먼스 준비해준 선수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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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 한채진(38, 174cm)의 인기와 활약은 시간을 빗겨간 듯하다.
'WKBL의 살아있는 역사' 신한은행 한채진이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도 어김없이 나섰다.
한채진은 "3년만에 열린 올스타 페스티벌이었다. 다들 정말 열심히 준비하신 것 같더라. 선수들도 그렇고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팬들도 많이 와 주셔서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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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의 살아있는 역사’ 신한은행 한채진이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도 어김없이 나섰다.
한채진은 이번 올스타 페스티벌 투표에서 13,671표를 받으며 18위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번 올스타 선정으로 한채진은 최고령 올스타 기록을 세웠다. 한채진은 만 38세 9개월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하나외환에서 뛰었던 나키아 샌포드가 보유하고 있던 만 38세 8개월(2014~2015 올스타 선정)이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한채진은 이번 올스타전이 무려 12번째 올스타전이다. 한채진은 2008~2009년 올스타전 이후 지금까지 올스타전 선정을 놓치지 않았다.
한채진은 “3년만에 열린 올스타 페스티벌이었다. 다들 정말 열심히 준비하신 것 같더라. 선수들도 그렇고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팬들도 많이 와 주셔서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스타전 본경기에서 세월을 비껴가는 듯한 한채진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도 나왔다. 2쿼터 초반 한채진이 공을 잡자, 째깍째깍 시계 소리가 나며 블루스타와 핑크스타 할 것 없이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처럼 움직였다. 이러는 사이 한채진은 유유히 레이업을 성공했다. 혼자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한 한채진에 딱 걸맞은 퍼포먼스였다.
이 퍼포먼스에 대해 한채진은 “내가 올 시즌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그래도 아직 코트위에서 뛰고 있으니, 선수들이 내가 한 골 넣으면 그런 퍼포먼스를 하면 어떻겠냐 제안해줬다. 이경은 선수와 김단비 선수가 고맙게도 제안했다. 같이 뛰는 동료들이 이런 준비를 해줘서 무척 고마웠다”며 동료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번 올스타 페스티벌 출전으로 최고령 올스타에 오른 한채진, 그 원동력에 팬들의 끊이지 않는 성원과 응원을 꼽았다. 최고령 올스타 1위에 오른 소식을 전하자 “세상에”라며 말문을 연 한채진은 “지금까지 올스타를 많이 했는데, 지금 나이가 40대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웃음), 이렇게 계속 인기가 있을 수 있게 투표해주는 팬들에게 너무나 고맙다. 나이가 들며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정말 오랫동안 응원해주는 팬분들도 정말 감사하다. 이 분들은 내가 어떻게, 얼마나 하는지 잘 알고 계시니까 더욱 열심히,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팬들 덕분에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더 노력하는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준비한 퍼포먼스 속에서 시간을 역행하는 다른 선수들 사이로 유유히 홀로 득점한 한채진, 어쩌면 그녀의 커리어를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아니었을까. 아직 그녀의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
#사진_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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