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尹정부 법안 110개 중 95개 통과 안돼, 野가 협력해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고위당정협의회서 野에 협력 요청
"尹정부 2년차인 올해, 본격적 성과 내야"
"경제 안보 상황 녹록지 않아 긴장 못 늦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7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발의한 법률안 110개 중 95개가 통과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야당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 2년차인 올해에 대해 "이제 본격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김 실장은 "미래를 대비하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여야가 따로 없다"며 야당의 협력을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대통령실과 행정부는 사회 곳곳에 숨은 비정상적 폐단을 정상화하는 것과 함께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과제의 추진 기반을 구축하고 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금년에는 선거가 없어서 비교적 국정을 차분하게 운영할 수 있는 해"라면서도 "하지만 경제, 안보 상황이 녹록지 않아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금년에 경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며 "대통령이 '모든 부처가 산업부처가 돼라' 주문했을 정도로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하고 있는 부처별 신년 업무보고에 대해 김 실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것"일며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부처 실무자와 정책 수요자까지 (업무보고에) 참여시켜 현실성 있고 피부에 와닿는 정책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