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넘게 의식불명인 태국 ‘검사 공주’…원인은 ‘마이코플라스마’
태국의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의식불명에 빠진 원인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으로 확인됐다. ‘파(PA)’ 공주로도 불리는 그는 지방 검찰 등에서 근무해 ‘검사 프린세스’로 알려졌다.
8일(현지 시각)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태국 왕실은 파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으로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의료진이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왕실은 “공주는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했으며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항생제 등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며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폐와 신장 기능을 도울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로, 주로 폐렴과 관절염 등을 일으킨다. 비말이나 신체, 물체 접촉 등을 통해 이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 공주는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6시 20분쯤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에서 열린 육군 주최 군견 대회 참가를 위해 반려견과 훈련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었다. 공주는 헬기를 통해 방콕으로 이송돼 출라롱꼰기념병원에 입원 중이다.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의 장녀인 파 공주는 태국 탐마삿대를 졸업하고 2005년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방콕대검찰청 소속 검사로 임용됐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오스트리아 주재 태국 대사 및 빈 주재 태국 상임 대표로 재직하기도 했다. 2017년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친선대사로 임명되는 등 공식 직함을 받은 국왕의 세 자녀 중 가장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공주는 어머니와 함께 설립한 ‘프린세스 파 재단’을 통해 농촌 빈곤층과 이재민 구호에 힘쓴 바 있다. 또 여성 수감자 처우 개선과 사회적응을 돕는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등 여성 인권에도 관심을 표했다.
이러한 행보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파 공주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태국 각지에서는 파 공주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도 지난해 12월 20일 정부 청사에서 기도 의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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