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명절 상차림` 저가세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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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설을 앞둔 호텔들이 명절 상차림 상품에서 저가 상품을 없애거나 동일한 구성인데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삼다정 설 명절음식 투고 세트'를 판매하는 메종 글래드 제주는 모둠전 5종, 산적·전복찜, 나물, 제주 옥돔구이 등 구성을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가격은 5000원~1만원 올려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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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작년 설 명절 때처럼 올해에도 명절 상차림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호텔에 전화를 걸었다가 깜짝 놀랐다. 소고기 볶음에 송이가 아닌 아스파라거스가 들어가는 것 말고는 구성이 작년과 동일한 상품을 10만원이나 더 주고 사야했기 때문이다. 눈을 의심하게 하는 계산서를 받아 든 A씨는 앞으로는 몸이 힘들더라도 명절 상을 직접 만들어 차려야 할지 고민이다.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설을 앞둔 호텔들이 명절 상차림 상품에서 저가 상품을 없애거나 동일한 구성인데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삼다정 설 명절음식 투고 세트'를 판매하는 메종 글래드 제주는 모둠전 5종, 산적·전복찜, 나물, 제주 옥돔구이 등 구성을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가격은 5000원~1만원 올려 내놨다. 5가지 단품 메뉴가 모두 들어가는 '세트A'는 43만원, 제주 옥돔구이를 제외한 4가지 단품 메뉴로 구성한 '세트B'는 32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글래드 호텔 관계자는 "구성은 동일하며, 가격의 경우 작년 내내 지속된 물가 상승 여파로 불가피하게 상승했다"면서 "옥돔구이의 경우는 작년보다 1만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설 소규모 인원에 적합한 11만원짜리 상품에서부터 33만원짜리 4인용, 45만원짜리 6인용 상품을 구성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던 플라자 호텔의 '더 플라자 명절 투고'의 경우 올해에는 5~6인용 1종으로 구성이 단일화 됐고 가격은 55만원이다. 음식 종류는 기존 8종에서 9종으로 단 1종 늘었다.
롯데호텔은 작년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기준, 16만원짜리 A세트(전복소꼬리찜,떡국,모둠전 등)·B세트(우대갈비찜,떡국,모둠전 등)와 36만원짜리 프리미엄 세트(토마호크 스테이크, 블랙타이거, 전복구이 등)를 판매했던 것을 올해 28만원짜리 특선 단일 세트 메뉴로 조정했다.
이번에는 통전복 우대갈비찜, 돌문어숙회, 모둠전,떡국으로 세트를 구성하고, 돌문어숙회를 제외하곤 단품으로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메뉴를 줄이고 선호도 높은 단일메뉴에 집중하는 상황이다"면서 "동일한 구성과 중량이 아니기 때문에 전년과 가격을 비교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가격을 비교하기 어렵게 하려고 일부러 이 같이 상품을 구성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의 경우, 구성이 거의 동일한 상품의 가격을 전년보다 35% 올렸다.
이 호텔에서 설 상차림 상품을 구입한 A씨는 "작년에는 전복 갈비찜, 조기구이, 프리미엄전, 송이 소고기 볶음, 삼색 나물, 원산 잡채 등으로 구성된 상품을 26만9000원에 주문했었다"며 "올해 주문한 상품은 호텔 측에서 소고기 볶음에 송이를 넣었던 것을 아스파라거스로 바꾼 것 말고는 구성이 작년과 같은데, 결제금액이 36만4000원이 찍혔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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