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게임체인저 국민거포만 있나…이승엽 위협하는 레전드 3루수도 있다

2023. 1. 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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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국민거포만 있나. 레전드 3루수도 있다.

단기전 성격의 국제대회는 마운드와 수비전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경기의 흐름을 일거에 바꿀 수 있는 타자의 존재감이 중요하다. 대주자가 빠른 발을 앞세워 누상을 흔들 수도 있고, 대타가 허를 찌를 수도 있다.

그러나 승부처에 터지는 홈런 한 방의 위력만큼 큰 것은 없다. 그래서 이번 WBC 게임체인저로 박병호(KT)와 최정(SSG)이 주목을 받는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35홈런으로 키움에서의 2년간의 부진을 씻어내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정은 121경기서 타율 0.266에 26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보통의 선수라면 좋은 기록이지만, 최정이라서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반기 72경기서 12홈런을 가동하다 후반기 49경기서 14홈런을 터트리며 여전한 클러치 본능을 선사했다.

특히 최정은 은근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2005년 데뷔해 KBO리그 통산 429홈런으로 역대 1위 두산 이승엽 감독(467홈런)에게 38개 차로 다가설 정도의 레전드 3루수다. 그러나 역대 대표팀 3루에는 김동주와 이대호(이상 은퇴)가 있었다. 최정이 두 사람에게 밀려 대표팀에 가지 못한 케이스가 꽤 있었다.


최정이 성인대표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2009 WBC였다. 물론 이대호나 이범호 KIA 타격코치 등에게 밀려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다. 이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3 WBC, 2019 프리미어12가 대표팀 경력의 전부다.

그런 최정은 3월에 열릴 WBC가 10년만의 WBC다. 2013년 타이중 참사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서, 반드시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작년에 부활한 박병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긴 하지만, 최정 역시 건강하기만 하면 게임체인저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더구나 이번 대표팀 3루는 최정의 백업이 사실상 없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여차하면 3루로 이동하고, 오지환(LG)이 유격수를 보는 플랜B가 있긴 하다. 그러나 최정이 건강한 몸으로 공수에서 좋은 생산력을 보여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최정은 3루 수비력도 수준급이다.

또한, 최정과 박병호가 동시에 나선 국제대회가 2019 프리미어12에 이어 두 번째다. 이승엽 감독의 은퇴 후, KBO리그 홈런역사를 이어가는 두 거포가 정작 국제대회서는 자주 뭉치지 못했다. 이번 WBC서 두 거포가 이정후(키움), 김현수(LG) 등과 클린업트리오를 이루는 그림이 그려진다. 중심타순의 시너지도 기대해볼만 하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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