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원검사키트 제조공장서 임금체불로 노동자·경찰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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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한 항원검사키트 제조 공장에서 임금 체불 문제로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8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과 트위터 등에는 전날 밤 충칭의 항원검사키트 제조업체 중위앤후이지에서 노동자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앞서 지난 5일 톈진에서는 건설 노동자들이 밀린 임금을 지불하라며 공안과 대치한 채 시위를 벌였고, 광저우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노동자 한 명이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시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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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한 항원검사키트 제조 공장에서 임금 체불 문제로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8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과 트위터 등에는 전날 밤 충칭의 항원검사키트 제조업체 중위앤후이지에서 노동자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영상에는 노동자들이 경찰을 향해 교통 통제 시설물(라바콘)과 플라스틱 상자 등을 던지며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시위대는 또 '돈을 돌려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헬멧과 방패 등으로 무장한 경찰이 시위대에 밀려 괴로워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중국 정부와 매체들은 시위에 대해 발표하거나 보도하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 문제와 노동자 해고 문제 등으로 시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 네티즌은 이날 시위에 참석한 노동자들이 1천 명 이상이라고 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2만여 명이 시위에 참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중위앤후이지 측에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톈진에서는 건설 노동자들이 밀린 임금을 지불하라며 공안과 대치한 채 시위를 벌였고, 광저우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노동자 한 명이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시위를 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추가로 가격을 인하하자 차주들이 매장을 찾아가 환불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일도 있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차주 수백 명은 전날 베이징과 상하이의 테슬라 매장 등을 찾아가 보상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테슬라는 새해부터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자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 3와 모델 Y의 중국 내 판매가격을 6∼13.5%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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