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뿌리내린 'K-골프교육'!…한국인 코치의 열정과 도전

YTN 2023. 1. 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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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00일 이상 맑은 하늘을 자랑하는 호주.

온화한 날씨와 함께 다양한 잔디를 경험할 수 있다 보니 '골퍼들의 천국'으로 불립니다.

골프의 본고장인 미국에 비해 비용도 저렴해 한국과 일본, 태국 등에서 골프 유학을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인준 코치는 이곳에서 골프 유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인준 / 골프 코치 : 제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호주에 있다가 보니까 조금 유학 오는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시스템을 저희가 만들어서 아이들한테 좀 더 훈련을 시켜주면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다 생각해서….]

중학생 때 삼촌의 권유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해 호주로 유학 온 이인준 씨.

하지만 막상 와보니, 골프 치기에 좋은 환경과는 달리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곳이 없어 체계적으로 골프를 배우기 어려웠는데요.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골프 교육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결국, 한국 같은 아카데미 시스템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해 8년간의 프로 선수 활동을 정리하고 호주에 골프 아카데미를 열었습니다.

[이인준 / 골프 코치 : 처음에는 되게 힘들었습니다./호주에 있는 그런 시스템 자체가 아직 개인 교습 식으로 가기 때문에 아카데미가 없는 거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인준 코치가 운영하는 아카데미는 오랜 현지 생활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한국식 교육 방법이 합쳐져, 호주에서도 손꼽히는 골프 교습소로 자리 잡았는데요.

[임대건 / 아카데미 수강생 : (이곳에) 오기 전에 95타 정도 쳤거든요. 그런데 1년 안에 72에서 75타로 줄였습니다. 그때는 더 열심히 하면서 결과가 좋아졌죠.]

[로리 러셀 / 동료 코치 : 더 많은 학생이 좋은 골프 선수가 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성과입니다.]

2005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천명도 넘는 선수들을 배출해냈습니다.

유소연과 배상문 선수 등 미국과 한국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들 역시 이곳을 거쳐 갔죠.

그런 그에게도 잊을 수 없는 스승이 있습니다.

바로, 호주 골프 교육의 대가로 불리는 이안 츠릭 코치.

이인준 코치는 이안 츠릭 코치의 수제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안 츠릭 / 스승·골프 코치 : 이인준 코치는 매우 훌륭한 코치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매우 훌륭한 기술로 호주를 선도하는 코치로 성장했어요.]

[이인준 / 골프 코치 : 이안 코치님한테 제가 배울 게 너무 많고 앞으로 내가 선수를 키우면서 양성할 때 굉장히 필요한 그런 것들을 이안 코치님한테 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스승에게 배운 가장 큰 가르침은 경기 도중 마음을 다스리는, 이른바 '멘탈 관리법'인데요.

골프 유망주들에게도 정신적인 훈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업은 이인준 코치만의 강점이 됐죠.

[이승민 / 아카데미 수강생 : 어떤 샷을 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라운딩을 돌아야 하는지 (알려주시는데) 그런 부분이 시합에 가서도 분명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대건 / 아카데미 수강생 : 저희는 긴장할 때는 원래 생각을 못 하거든요. 그런데 이인준 프로님은 그 방법이랑 어떻게 하는지를 다 제대로 설명해주고 그걸 프로님 말을 믿고 시합에 나가서 잘합니다.]

팀 스포츠가 아닌 골프의 매력은 매 훈련과 경기가 오롯이 자신과의 도전이라고 말하는 이인준 코치.

그 매력에 푹 빠져 17년째 후배 골퍼들의 성장을 도우며 호주의 골프 선수 육성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이인준 / 골프 코치 : 저는 세계적인 선수를 키우는 게 제 목표고요. 서양인 선수들을 좀 많이 키워서 앞으로 이렇게 서양인의 스포츠 안에 동양인 코치도 있다는 거를 좀 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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