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시간 휴전' 무색‥러 "성탄절에 점령지 발전소 2곳 피격"

김경호 forpeople@mbc.co.kr 2023. 1. 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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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 성탄절을 기념해 군에 36시간 휴전 명령을 내렸지만, 성탄절 기간에도 우크라이나의 발전 시설과 도심 등에서는 포격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5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교회의 성탄절 전날인 6일 낮 12시부터 성탄절인 7일 밤 12시까지 36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자국 군인에게 휴전을 명령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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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포격 피해 흔적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 성탄절을 기념해 군에 36시간 휴전 명령을 내렸지만, 성탄절 기간에도 우크라이나의 발전 시설과 도심 등에서는 포격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정교회 성탄절인 어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인 도네츠크 지역 화력발전소 2곳이 포격으로 파손됐습니다.

또, 러시아가 장악한 크림반도 서남부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서는 이 지역의 친러시아 성향 주 정부가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공습을 감행했지만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기간 일시 휴전 명령을 받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공습을 벌였다는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러시아 측의 '36시간 휴전 명령' 선언이 발효한 지난 6일 정오 이후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주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를 로켓으로 두 차례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네츠크주의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는 포탄이 떨어지고 소형 화기가 격발되는 소리가 근처에서도 들릴 정도였다는 외신 보도도 전해졌습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휴전 시간 이후 최초 3시간 동안에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진지를 14번 포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5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교회의 성탄절 전날인 6일 낮 12시부터 성탄절인 7일 밤 12시까지 36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자국 군인에게 휴전을 명령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휴전 발표가 '위장술'에 불과하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경호 기자(forpeopl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43636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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