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역성장 경고등… 조선은 올해도 순항 [새해 산업계 기상도]

장민권 2023. 1. 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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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와 경기침체라는 퍼펙트스톰이 올 상반기 산업계를 향해 덮쳐오고 있다.

가늠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의 위기에도 국내 10대 주력산업의 새해 업황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세계 경제침체의 파고가 전 산업계에 미치면서 올 상반기 실적악화의 흐름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류성원 전경련 산업정책팀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기,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 진정에 따른 성장률 반등 등이 올해 수출환경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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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덮친 10대 산업 전망
디스플레이업종 수요부진 직격탄
자동차, 하반기부터 IRA 영향권
정유·배터리·항공은 선방 예고
"금리 방향·中 코로나가 수출 변수"
반도체 역성장 경고등… 조선은 올해도 순항 [새해 산
고물가·고금리와 경기침체라는 퍼펙트스톰이 올 상반기 산업계를 향해 덮쳐오고 있다. 가늠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의 위기에도 국내 10대 주력산업의 새해 업황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수출 효자'인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가전·TV △자동차 △철강 △통신·휴대폰 △플랫폼 등 6개 업종은 소비부진,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희망도 있다. △조선 △배터리 △항공 △정유 등 4개 업종은 코로나 팬데믹 리스크 해소와 시장 성장세 등으로 업황개선이 기대되며 올해 한국 경제를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8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10대 산업들은 대체로 올 상반기를 최대 위기로 꼽고 있다. 세계 경제침체의 파고가 전 산업계에 미치면서 올 상반기 실적악화의 흐름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최대 수출업종인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는 글로벌 수요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전년 대비 역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중국 경기의 회복, 차세대 반도체 시장의 개화 등이 하반기 업황 반등을 이끌 변수다. 주요국 친환경규제, 부동산 경기침체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전·TV업계의 표정도 어둡다.

자동차업계는 내수·수출·생산 모두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 자동차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유럽·중국의 경기 상황이 최대 변수다. 올 상반기까지는 일종의 '지표 착시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주문받은 물량 덕분이다. 문제는 하반기다. 고금리, 경기침체로 신차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영향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선점전략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최대 철강 소비시장인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세계 경제둔화로 수요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업계와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같은 미래먹거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조선업계는 새해에도 순항이 예상된다. 이미 3년치 일감을 쌓아둔 데다 강화된 해양환경 규제와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노후선박 교체수요 증가 등으로 업황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수요 상승으로 성장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항공업계는 코로나 확산이 변수이긴 하지만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중단거리 노선의 가파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는 수요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정제마진이 예상된다.

류성원 전경련 산업정책팀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기,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 진정에 따른 성장률 반등 등이 올해 수출환경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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