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 프로젝트] 건강하길 바란다면 '계획' 세워라

김동희 기자 2023. 1. 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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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건강
건강을 지키는 최우선 조건 '예방'
시기에 따라 발생확률이 높은 질병
꾸준한 운동으로 평생을 건강하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23년 새해다. 연초에는 많은 사람이 새로운 다짐을 하고 한 해의 소망을 빈다. 연봉인상, 결혼, 다이어트 등 많은 소원이 있지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나와 가족의 건강이다.

누구나 건강하길 바라지만 이 역시도 노력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 해 동안 건강계획을 차근히 짜서 꾸준한 관리를 통해야만 비로소 건강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가진 질병은 가족 및 심리상태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깊은 영향을 미친다. 가족 중에 건강상의 문제가 생긴다면 함께 대처해야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게 된다.

건강을 지켜나가기 위한 최우선의 조건은 '예방'이다. 질병에 걸리지 않아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보람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질병은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결합하여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은 어쩔 수 없지만 환경적 요인은 우리들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므로 꾸준히 관리하여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질병은 시기에 따라 발생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월별, 계절별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미리 파악하여 대비한다면 가족들의 건강을 거뜬히 지켜낼 수 있다. 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건강 달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1월=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감기가 2-3일 지속된 후에도 기침이 계속되고 가래가 나오면 기관지염, 폐렴, 부비동염 등 2차 감염을 의심해봐야 하고 독감검사도 시행해봐야 한다.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근골격계 질환이 심해진다.

◇2월=직장인들은 빌딩증후군에 유의하고, 건성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피부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노인들은 미끄러짐에 의한 골절, 관절염 등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취학이나 개학을 앞둔 아이들의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3월=직장인들은 인사이동 및 새로 시작되는 따른 스트레스로 과민성대장증후군, 소화성궤양을 조심해야 한다. 일교차가 심해 감기 등에 잘 걸린다.

◇4월=일조량 등 환경변화에 따른 몸의 적응이 안돼 수면부족, 춘곤증을 빚어 생활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먼지, 황사, 꽃가루가 일으키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호흡기, 피부, 눈)에 노출되는 시기이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5월=알레르기성 질환이 호발하는 시기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홍역, 수두, 볼거리 등 소아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 특히 취학아동의 경우 2-3월에 미리 예방 접종을 해놓으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6월=낮 시간이 늘어나면서 활동량도 늘게 되므로 과로방지, 피로회복에 힘써 주는 것이 좋겠다. 여름철 수인성 질환이 시작된다. 일본뇌염모기의 활동이 시작되므로 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7월=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식중독, 콜레라, 장티푸스 등과 같은 수인성 전염병. 음식물 섭취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해 각종 피부병(특히 곰팡이질환)이 번창하므로 어느 때보다 청결이 요망된다. 특히 휴가철 해외여행에 의한 풍토병도 주의해야 한다.

◇8월=자외선, 일사병, 벌레물림 등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유행성각결막염 등 눈병이 급증하므로 물놀이 및 집단발병에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에 의한 냉방병도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로 인한 외이도염 등의 귓병에 주의한다.

◇9월 =장마가 끝난 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쯔쯔가무시병이나 유행성출혈열 등의 가을철 열성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들쥐배설물이나 진드기 등을 조심해야 하고, 야외운동이나 취미생활(등산, 낚시 등)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추석연휴가 있어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고, 과식 등으로 탈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0월=일교차가 심해지므로 심장혈관이나 뇌혈관계 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 지루성피부염도 증가한다. 정신적으로 우울-불안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11월=감기, 기관지염, 폐렴 등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의 증가속도가 빨라진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특히 노인이나 소아는 반드시) 건조한 시기이므로 안구건조증이나 피부건조증 등이 나타나기 쉽다.

◇12월=노인들은 낙상에 의한 골절 조심, 연말 과다한 음주로 인해 건강을 상하기 쉬우므로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 특히, 심혈관계 환자들은 주의를 요하는 시기이다. 중이염, 빌딩증후군, 안면신경마비, 건선 등을 조심해야 한다.

건강에 있어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운동은 노화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키는데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비만을 조절하며, 당분의 대사를 도와 당뇨병 발병을 억제한다. 특히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에게 맞도록 천천히 늘려나가야 한다. 온 가족이 계획을 세워 건강을 관리해 나가고 꾸준히 운동한다면 올 한해는 물론 평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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