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자신한 삼성·LG전자 수장 "기술혁신 투자 지속" [CES 2023]

김동호 2023. 1. 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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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위축으로 지난해 4·4분기 큰 폭의 실적악화를 겪은 국내 전자업계 수장들이 올해 사업 반등을 자신하고 나섰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악화는 예상됐던 결과"라며 올 하반기 경기회복을 전망하면서 기술혁신의 본질적 전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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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실적악화 적극 돌파
한종희 "보조로봇 EX1 연내 출시"
조주완 "투자 계획 예정대로 진행"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경제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미래 비전과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밝히고 있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호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위축으로 지난해 4·4분기 큰 폭의 실적악화를 겪은 국내 전자업계 수장들이 올해 사업 반등을 자신하고 나섰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악화는 예상됐던 결과"라며 올 하반기 경기회복을 전망하면서 기술혁신의 본질적 전략을 강조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계획을 당초대로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한종희 "M&A 기대해도 될 것"

한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4·4분기 실적악화는 경기가 악화되고 불황이 지속되는 관계로 예상했던 결과로,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점이 있다"며 "올해 1·4분기를 지나봐야 알 것 같지만 하반기에는 조금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 전날 발표한 지난해 삼성전자 연결 기준 지난해 4·4분기 잠정실적은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 급감하며 빛이 바랬다.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는 '본질에 집중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제시했다. 사업의 근간은 고객인 만큼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은 기술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본질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경제위기와 관련해 예전부터 많은 시나리오들을 가지고 있어 특별히 태스크포스(TF)를 만들지 않아도 될 만큼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체질화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실적악화 극복방안으로 거론되는 기업 인수합병(M&A) 지연 이유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적 이유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CES 때 좋은 소식을 들려준다 했는데 CES가 끝난 뒤 러·우 전쟁이 발발했고 이어 중국 록다운, 미·중 갈등, 물류·환 리스크 등이 발생하며 사업이 지연됐다"며 "코로나 일상회복을 위한 노력들이 비춰지는 걸 봐서는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안 문제로 자세히는 말하지 못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조주완 "1·4분기 좋은 모습 보일 것"

조주완 사장도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비전과 사업 경쟁력 강화전략을 밝혔다. 조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며 "다만 위기상황에서도 기회는 늘 있어 왔으며, 기회는 결국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의 화두는 단연 실적이었다. LG전자는 전날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전년동기(7435억원)보다 91.2%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조 사장은 "전분기 손익이 시장 예상과 같이 조금 빠졌지만 가파르게 올랐던 물류비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올해 1·4분기부터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장사업은 12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TV는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은 마켓셰어를 늘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광고 콘텐츠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10배가 성장하며 굉장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올해 상반기를 가장 힘든 시기로 지목하면서도 투자 축소는 없다고 못 박았다. 조 사장은 "생산지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특별히 투자를 줄이는 건 없다"며 "창원 공장이 '등대공장'으로 등재되고, 추가 시도도 하고 있어 스마트팩토리는 투자금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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