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자신한 삼성·LG전자 수장 "기술혁신 투자 지속"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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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위축으로 지난해 4·4분기 큰 폭의 실적악화를 겪은 국내 전자업계 수장들이 올해 사업 반등을 자신하고 나섰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악화는 예상됐던 결과"라며 올 하반기 경기회복을 전망하면서 기술혁신의 본질적 전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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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보조로봇 EX1 연내 출시"
조주완 "투자 계획 예정대로 진행"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악화는 예상됐던 결과"라며 올 하반기 경기회복을 전망하면서 기술혁신의 본질적 전략을 강조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계획을 당초대로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한종희 "M&A 기대해도 될 것"
한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4·4분기 실적악화는 경기가 악화되고 불황이 지속되는 관계로 예상했던 결과로,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점이 있다"며 "올해 1·4분기를 지나봐야 알 것 같지만 하반기에는 조금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 전날 발표한 지난해 삼성전자 연결 기준 지난해 4·4분기 잠정실적은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 급감하며 빛이 바랬다.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는 '본질에 집중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제시했다. 사업의 근간은 고객인 만큼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은 기술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본질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경제위기와 관련해 예전부터 많은 시나리오들을 가지고 있어 특별히 태스크포스(TF)를 만들지 않아도 될 만큼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체질화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실적악화 극복방안으로 거론되는 기업 인수합병(M&A) 지연 이유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적 이유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CES 때 좋은 소식을 들려준다 했는데 CES가 끝난 뒤 러·우 전쟁이 발발했고 이어 중국 록다운, 미·중 갈등, 물류·환 리스크 등이 발생하며 사업이 지연됐다"며 "코로나 일상회복을 위한 노력들이 비춰지는 걸 봐서는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안 문제로 자세히는 말하지 못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조주완 "1·4분기 좋은 모습 보일 것"
조주완 사장도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비전과 사업 경쟁력 강화전략을 밝혔다. 조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며 "다만 위기상황에서도 기회는 늘 있어 왔으며, 기회는 결국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의 화두는 단연 실적이었다. LG전자는 전날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전년동기(7435억원)보다 91.2%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조 사장은 "전분기 손익이 시장 예상과 같이 조금 빠졌지만 가파르게 올랐던 물류비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올해 1·4분기부터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장사업은 12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TV는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은 마켓셰어를 늘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광고 콘텐츠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10배가 성장하며 굉장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올해 상반기를 가장 힘든 시기로 지목하면서도 투자 축소는 없다고 못 박았다. 조 사장은 "생산지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특별히 투자를 줄이는 건 없다"며 "창원 공장이 '등대공장'으로 등재되고, 추가 시도도 하고 있어 스마트팩토리는 투자금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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