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무인기 당시 상황공유 미흡…대비태세 발령도 늦어”
[앵커]
북한 무인기에 대한 우리 군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합동참모본부가 무인기 남하 당시 주요 부대 간 상황 공유가 미흡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무인기 대비태세인 '두루미'를 바로 발령하지 않은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육군 1군단은 무인기를 최초 탐지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서울을 방어하는 수도방위사령부에는 무인기 침범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야권에서 나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에서 "1군단과 수방사 사이에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하는 것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관련 내용을 시인했습니다.
무인기 탐지부터 대비태세 '두루미' 발령까지 한 시간 반 넘게 걸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바로 발령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두루미 발령 이전부터 대공 감시 강화, 공중전력 긴급 투입, 지상 방공 무기 전투 대기 등 필요한 작전 조치는 시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이더 운용 요원이 미상 항적을 최초 탐지하고 보고하는 데까지 6분의 시간이 걸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합참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레이더 운용 요원이 10시 19분에 북한지역에서 미상 항적을 최초로 포착해서 추적했고, 이후 항적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북한 지역에서 남쪽으로 이동하자 10시 25분쯤 특이 항적으로 판단해 군단에 보고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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