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에 '강팀 킬러' 증명한 황희찬…손흥민 풀타임 활약
[앵커]
황희찬 선수에겐 3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경기 후반, 교체로 들어가 역전골을 성공시킨 황 선수. 똑같은 활약을 이번엔 소속팀에서 보여줬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 리버풀 2:2 울버햄프턴|잉글랜드 FA컵 64강 >
팀이 2대1로 지고 있던 후반 18분.
황희찬은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3분 만에 경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공을 잡고 수비 2명이 있는 박스 안쪽으로 과감하게 돌파해 들어갔고 동료와 패스를 주고 받다 문전으로 미끄러지며 슛을 때렸습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천금 같은 동점 골로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습니다.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후반 36분에는 경기를 뒤집을 뻔했습니다.
황희찬의 도움을 받은 고메스가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고도 리버풀 누녜스와 살라에 연속골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온 황희찬의 특급 활약으로 강호 리버풀과 비겼습니다.
황희찬의 리그 득점은 지난해 2월 아스널 전 이후 11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주로 교체 출전을 이어가다 월드컵 출전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입지를 넓히던 중이었습니다.
< 토트넘 1:0 포츠머스|잉글랜드 FA컵 64강 >
토트넘 손흥민 선수도 현지시간 어제 열린 포츠머스 전에서 풀타임 활약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팀 내 최다 슈팅을 때렸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후반 3분에는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에메르송의 헤딩이 골대에 맞아 도움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토트넘은 후반 5분 케인의 결승골로 포츠머스를 1대 0으로 꺾고 FA컵 32강에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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