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부진 심화에 경기둔화 가시화" 경고 수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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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확대하고 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투자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생산은 제조업이 자동차 부문의 반등에도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폭이 확대되며 부진이 가시화됐다. 서비스업도 증가세가 완만해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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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성장세 약화' 전망 내더니 12월 경기둔화'가능성' 첫 언급
이달엔 '가시화'로 한층 더 비관
"투자 양호하지만 글로벌 위축"
■KDI "경기둔화"… 경고 수위 높여
8일 KDI가 발표한 1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부진이 심화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대외수요 부진으로 수출이 큰 폭 감소하면서 경기둔화를 시사했다.
KDI는 지난해 9월, 10월 경제동향에서 '경기회복세 약화' 진단을 했다. 11월에는 '성장세 약화', 12월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바꿔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강화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투자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생산은 제조업이 자동차 부문의 반등에도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폭이 확대되며 부진이 가시화됐다. 서비스업도 증가세가 완만해졌다"고 진단했다.
KDI는 대내외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가계·기업 심리지수 낮은 수준 지속으로 향후 경기하방 압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됐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9.5% 감소했다. 전월(-14.0%)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제조업은 평균 가동률(72.5%→73.1%)이 낮은 수준에서 정체됐다. 재고율(127.6%)은 전월(122.8%) 대비 대폭 상승했다.
■전기요금 인상 등 물가부담 커질 듯
소비도 감소세가 확대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의복 등 소비가 크게 줄어 준내구재는 소비는 대폭 감소(-3.7%→-10.0%)했다.
이태원 사태 국가애도기간 선포 등 대면활동이 줄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16.8%→6.8%),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4.7%→15.2%) 등 증가폭도 축소됐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9.9를 기록하며 전월(86.5)에 이어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분양주택 수는 전월(4만7217가구) 대비 1만810가구 증가해 5만8027가구를 기록했다. 주택착공은 전월(-30.9%)에 이어 전년동월 대비 46.6% 감소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5.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세 완화를 제약할 전망이다. 1월 전기료 인상(13.1원)으로 전기·수도·가스 가격(2022년 12월, 23.2%)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도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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