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정상 '北 완전한 비핵화' 공동문서 조율중"

日언론 "13일 회담서 발표할듯"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등이 명기된 안보 분야 공동문서를 발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관련 3개 문서를 개정한 후 열리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안보 관련 문서 개정, 방위력의 근본적인 강화, 방위비의 대폭적인 증액 실현 등을 이번 회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미일 정상이 발표할 공동문서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 외에도 미일 동맹 심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추진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이 담길 전망이다.

공동문서는 중일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전보장 조약 제5조 적용 대상임을 확인하는 내용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등도 강조할 방침이다. 또 경제안보상 중요 기술, 우주 분야 협력, 경제·무역 분야 협력 촉진도 명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방문에 앞서 이달 9일부터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 일본은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만큼 5월 회의 전 의제와 관련한 사전 협력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정부는 지난달 16일 안보 관련 3문서 개정을 각의(국무회의) 결정했다. 방위력의 강화, 방위비 증액, 전수방위 위반 논란이 있는 반격 능력 보유 등을 공식화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담대하고 역사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환영하며 미일 동맹 강화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