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이전 수준 회복 기대감... 기업들 실적 결과가 최대 변수 [주간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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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 속에서 기업 실적과 정부의 정책 발표 등에 따른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기업들의 4·4분기 실적 발표, 연말 연초 정부의 산업정책 발표, 주요 그룹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성장 전략 등에 따라 개별 종목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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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 매도세 '9부능선' 넘어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39% 오른 2289.97에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의 매도세 영향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조172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7300억원, 529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주 초반 하락세가 나타난 배경은 금융투자업계의 매도세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자금은 매년 말 배당락 전일까지 현물 매수·선물 매도, 배당락일부터 포지션을 청산하는 배당 연계 매수차익 거래 패턴을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수급이 약해진 상황에서 포지션 청산이 이뤄짐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금투업계발 매물 출회는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다. 잔여 포지션이 축소되면서 증시는 연말 배당락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매물 압력은 1월 옵션 만기일에 일단락되는 뚜렷한 계절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투업계의 매물 출회) 마무리 국면에선 코스피 2200포인트 하방 지지, 시장은 선반영 악재에 둔감해지고 매도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매수로 대응 전략이 변하는 긍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정책 수혜주·中 관련주 주목
이번 주에는 기업들의 4·4분기 실적 발표, 연말 연초 정부의 산업정책 발표, 주요 그룹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성장 전략 등에 따라 개별 종목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 먼저 실적 관련 평균적으로 4·4분기는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컨센서스가 하향되는 경향이 있어 실적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실적시즌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큰 시점이라는 점이 문제"라며 "투자자들이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각 기업들이 경기침체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탐색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는 최근 5년 평균치보다 실적전망 하향이 더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2주간 지난해 4·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41조9000억원에서 39조7000억원으로 5.1% 하향 조정됐다. 순이익 추정치는 28조원에서 27조원로 3.5% 축소됐다. 예년 같은 기간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가 2.0%, 순이익 추정치가 1.2% 각각 하향된 것에 비하면 상당히 큰 폭의 조정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지속적인 비용 감소를 보이는 기업 △투자 비중이 높으며 양호한 수준의 현금을 보유한 기업 △미디어·콘텐츠와 해외 수주(건설, 방산, 원전) 등 정책 테마와 밀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중국 관련주나 장기 낙폭과대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는 하반기 반도체업종의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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