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더블 더블 활약' KCC 이승현, 그가 남긴 그 이상의 '가치'

KCC가 이승현 활약에 힘입어 한 경기 만에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전주 KCC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서울 삼성을 68-58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KCC는 15승 15패 다시 승률 5할에 복귀하며 고양 캐롯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에서 볼 수 있듯이 수비 전 양상으로 전개된 경기였다. 전반전 KCC는 38점을 만들었지만, 후반전 30점에 그쳤다. 특히, 3쿼터에 14점으로 부진하며 삼성에 추격전을 허용했다. 4쿼터에 16점을 더하며 승리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58점만 내준 수비력으로 거둔 승리였다.

전반전 2점에 그쳤던 이승현은 블록슛과 조나단 알렛지 수비 그리고 수차례 디플렉션 상황을 만드는 등 수비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전반전 22점 실점에 공헌했다. 이후에도 이승현은 수비에서 꾸준한 활약을 남겼다.

게임 후 중계진은 “이승현은 보여지지 않은 헌신이 대단하다. 감독들이 최고의 선수라고 말할만 하다. 수 차례 디플렉션 상황을 만드는 등 수비에서 에너지가 대단했다. 존재감을 확실ㄹ히 심어 주었다. 고비마다 득점도 해주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이승현은 1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전반전은 2점만 기록했고, 후반전 30점이라는 빈공 속에 이승현은 8점을 만들었다. 3점슛 두 개는 고비처에 터진 ‘그것’이었을 정도로 존재감이 컸고, 삼성의 추격전에 결정적으로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삼성은 3쿼터 김진영(13점)을 앞세워 거센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고비마다 터진 이승현 득점포로 인해 역전까지 완성할 순 없었다.

저득점 흐름 속에 이승현이 후반에 만들었던 8점은 그만큼 의미 가득한 점수가 되었고, KCC는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터진 이근휘의 결정적인 3점포에 힘입어 승리와 연을 맺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승현은 방송 인터뷰에서 “사실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고, 안일한 때가 있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한 후 앞선 두 경기에서 풀 타임을 뛴 것에 대해 “힘들 때도 있지만,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현재 발목이 완전치 않은 상태다. 수술 후 재활에 매진했고, 2라운드까지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3라운드로 접어들며 컨디션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승현은 “한번씩 과부하가 오긴 한다. 트레이너에게 관리를 잘 받으면서 버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현은 최근 팀 상승세의 원동력에 대해 “경기에 투입되는 선수마다 활기를 갖고 있다. 또, 서로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수비를 먼저 하려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팬들의 응원이 분명 힘이 되고 있다. 계속 응원해주시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숫자로는 설명하기 힘든 활약 상이었다. 더블 더블 이상의 존재감을 팀을 승리로 이끈 이승현의 한 경기였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