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오늘부터 국경 열었다.. 20억 대이동에도 "대안은 막막"

제주방송 김지훈 2023. 1. 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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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개방..중국-홍콩 '격리 없는' 왕래 “41만 명 예약”
춘윈 첫 날 3,500만 이동.. 수요 회복 "당분간 어려워"
제주~중국 중단, 피해 우려.. 일본 등 집중 전략 주문
해외 유입 확진자 중 중국발 80%.. 대응 향방 '촉각'


중국이 코로나19 3년간 유지했던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고 홍콩과도 ‘격리 없는’ 인적 교류를 오늘(8일)부터 본격 재개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중국에 이어 홍콩, 마카오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는 어제(7일)부터 적용되고 방역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큐코드) 의무화가 실시되면서 노선 재개 등을 앞둔 관련 업계 걱정은 커지는 상황입니다.

인천공항 일원화에 따라 이미 제주~중국 시안 노선(진에어)은 잠정적으로 날개를 접은 상태인데다, 기존 지방공항 노선들도 줄줄이 복항과 증편 계획을 중단하면서 항공사와 여행업계 등 타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상황에 홍콩 등 인접국에서의 입국이 본격 시작될 예정이라, 방역과 관광 시장에 어떤 변수로 적용할지 추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중국 노선 매출 비중 높아.. "타격 불가피"

에어부산만 해도 부산~칭다오 정기편 운항을 중단했고 티웨이항공의 경우 대구~연길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데 이어 인천~지난 노선 증편 계획을 연기한 상황입니다.

상대적으로 중국 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이들은 이달부터 중국 노선 취항과 증편을 통해 매출 확대를 기대했지만 일단 기대감을 접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해 2분기만 봐도 티웨이항공의 중국 매출 비중이 국내선에 이어 두 번째 높았고 제주항공도 2021년 해외 노선 중 중국 노선 매출이 가장 컸을 정도였습니다.


■ 일본·대만 등 대안 시장 공략 '속도'.. 인접 중화권 포함

줄어든 중국 노선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일본과 대만 공략이 분주해진 상황입니다.

그나마 지난해 10월 일본이 한국 무비자입국을 허용하면서 같은 해 11월 노선 운항편수와 여객이  여행객 한 달만에 2,279편, 36만6,629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제주 역시 기존 오사카 직항과 더불어 대만 노선이 빠르면 이달 증편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단 타이거항공측의 증편 일정을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또 지난달 제주~대만에 취항한 티웨이항공도 주2회를 이달 주4회로 증편하면서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22일 홍콩 익스프레스의 제주 직항 노선은 취항도 예정돼 있습니다.


■ 중국-홍콩 개방.. 코로나19 방역 '시험대'

‘제로 코로나’에 발이 묶였던 중국인들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규모도 큽니다.

바로 오늘(8일) 중국이 국경을 열고 홍콩과 격리 없는 자유왕래를 재개했습니다.

또 7일부터 '춘윈(春運·춘제 특별수송기간)'도 시작돼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 귀향까지 시작됐습니다.

중국 내에서만 20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은 물론 중국발 입국 파고에 대응한 코로나19 방역 역시 본격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억눌렸던 중국내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자칫 전파에 속도가 붙을 수 있는데다, 홍콩과 마카오 등 중국에서 바로 오지 않고 우회 입국로를 택할 가능성도 충분해 긴장 수위를 높여야할 실정입니다.


■ 홍콩·마카오 방역 강화.. "향후 대응 수위 변수"

오늘(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해외 유입 확진자는 132명으로 78%인 103명이 중국 입국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엔 공항에서 검사받고 확진된 단기체류 외국인레,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받은 중국발 내국인, 장기체류 외국인 확진자가 포함돼 있습니다.

홍콩과 마카오 출발 입국자에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가 적용된 첫날인 어제(7일) 홍콩발 예약자 1,212명 중 실제 입국자는 91%로, 나머지 9%인 109명이 입국하지 않았는데 정확한 이유는 파악되진 않지만, 코로나19 검사 확진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재유행하지 않을지 불안감도 커지는건 사실"이라며 "홍콩, 마카오를 통한 중국발 입국자 등의 방역 대응과 향후 대책에 따라 시장 파급 수위가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새해 들어 중국발 입국자 대상 검역이 강화된 가운데 제주에선 어제(7일)까지 98명이 입국해 8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격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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