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이었다, 김광현의 ‘일본 킬러’ 등극…WBC에서 또 일본 상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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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었다.
프로에 와서 일본과 첫 국제대회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른 김광현은 이후 4강전에서 다시 만난 일본전에 또 선발 중책을 맡았다.
김광현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2경기에서 모두 선발 투수로서 승리 발판을 마련했고, 9전 전승의 금메달 주역이었다.
김광현이 호주전 선발로 나선다면, 3월 10일 일본전에는 다른 투수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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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었다. 당시 프로 2년차 투수였던 김광현(SSG)이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 킬러’로 등극한 대회였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났다. 2023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김광현은 투수 맏형으로 참가한다. 또 일본을 상대할 기회가 올까.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풀리그에서 일본전 선발로 나섰다. 좌타자가 많은 일본 상대로 김광현은 빠른 볼과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0-0 동점인 6회 1사 후 주자 1명을 남겨두고 교체됐고, 구원 투수로 올라온 윤석민이 아라이 타카히로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1실점을 기록했다.
프로에 와서 일본과 첫 국제대회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른 김광현은 이후 4강전에서 다시 만난 일본전에 또 선발 중책을 맡았다. 1회 1사 1,3루 위기에서 실점없이 막아냈고, 2회 1점을 허용했다. 3회 폭투로 흔들리며 1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그러나 4회부터 안정된 투구로 8회까지는 무실점이었다. 8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고, 이승엽의 역전 결승 홈런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2경기에서 모두 선발 투수로서 승리 발판을 마련했고, 9전 전승의 금메달 주역이었다.
이후 2009년 WBC 대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2019년 프리미어12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김광현은 오는 3월 열리는 제5회 WBC 대표팀에도 뽑혔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15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표팀으로 발탁될 정도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2020~2021년 2년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김광현은 지난해 28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하며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3월에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1라운드 B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대표팀은 3월 9일 호주전 승리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연거푸 1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은 일단 1라운드 통과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조 1~2위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대표팀이 호주에 승리하면 최소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본에 패배하더라도, 중국과 체코 상대로 승리는 무난해 보이기 때문.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최근 호주 선수들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호주리그 참관을 떠나 9일 귀국한다.
대표팀 명단에서 선발 투수로 최고의 폼은 김광현이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안우진(키움)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면서 에이스는 김광현이다.
호주전 필승 전략이라면, 현재로선 호주전 선발로 김광현이 1순위일 것이다. 내년 2월 대표팀 훈련과 3월 대회까지 투수들의 컨디션을 살펴보고 최종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선 대표팀에서 풍부한 국제 대회 경험과 좋은 구위를 지닌 에이스 투수는 김광현일 것이다.
김광현이 호주전 선발로 나선다면, 3월 10일 일본전에는 다른 투수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이번 WBC 대회에서 한일전은 1라운드 조별리그 이후에는 결승전에 두 팀이 모두 진출해야 맞대결이 성사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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