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시위대 도로 점거에 고립 위기…겨우 탈출 "같이 시위할 뻔" ('태계일주')[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만화가 기안84가 볼리비아 현지 시위로 인해 급히 숙소를 탈출했다.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는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의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시언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을 찾기 바빴다. 무려 세 시간이나 참았다는 것. 이시언은 "화장실 쓰기가 힘들다. 커버랑 변기 뚜껑이 없어서 앉지를 못하고 스쿼트 자세로 볼일을 봤다. 그 변기를 보고 그냥 지나가는 외국인들도 많다. 이상하게 뭘 안 먹어도 버스만 타면 화장실이 가고 싶더라"라고 떠올렸다.
멤버들은 라파스에 도착한 후 산속에 펼쳐진 대도시 풍경에 넋을 잃었다. 라파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로, 하늘의 별과 가장 가까운 수도라고 불린다고. 이곳은 고산 지형이라 적합한 이동수단이 케이블카여서, 케이블카를 쉽게 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이동 중 라파스 사람들의 행복지수 이야기가 나오자, 이시언은 "나는 변기통 뚜껑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도 "어딜 가도 변기통 뚜껑이 있을지 스트레스가 있었다. 걱정을 사서 했다. 배낭에 변기 뚜껑 걸고 다니자는 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멤버들은 엄청난 교통체증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7시간이 걸릴 거리였지만 무려 10시간이 지났는데도 옴짝달싹 못한 것. 결국 세 사람은 차에서 내려 걸어가기로 했다. 길거리에 방치된 차가 여러 대였고 공기도 최악이었다.
이시언은 이동 중 다시 한 번 화장실을 가고 싶어했고, 이에 기안84는 "형이 옛날부터 전립선이 약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화장실을 찾기 시작했는데 발견하는 건 쉽지 않았다. 마침내 한 번화가에 위치한 한 빵집에서 빵을 사고 화장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멤버들은 해가 진 후 라파스 시내 구경을 하며 볼리비아의 대표 맥주와 과일 등을 구입, 숙소에서 나눠먹었다. 잠시 후 기안84는 운동하기 위해 홀로 외출했다. 그는 "몸이 곯아가는 느낌이 든다. 헬스장이 하나 보여서 나오게 됐다. 좀 현대화가 된 느낌이다. 너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시설은 최신식이었고 하루 이용료는 약 5500원이었다.
기안84가 운동에 집중한 그 시각, '상도동 최수종' 이시언은 숙소에서 아내 서지승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시언은 서지승에게 야경을 보여주며 "자기야 보여? 어때? 오늘 방은 1인 1실이다. 나의 사랑! 놀고 있어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입술을 쭈욱 내민 후 가감 없는 애교도 보였다.
다음날, PD는 아침 일찍 기안84를 급하게 깨웠다. 멤버들이 각각 자유 여행을 앞둔 날이었는데, 시위대가 도로를 메우는 바람에 기안84의 계획이 엎어질 위기였던 것. 기안84는 "안정상으로 위험한 건 아니었는데 일정이 취소될 위기여서 도로 통제 전에 이동해야 했다. 케이블카로 이동할 동선도 아니었다. 못 나갔다면 같이 시위할 뻔했다"고 떠올렸다. 이시언과 빠니보틀은 다른 계획이 있었기에 차량 이동이 필요 없어 상관없었다고.
기안84는 결국 걸어서 이동했고 다행스럽게도 시간이 지나자 도로는 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기안84는 차에 올라 현지인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앞서 기안84는 "현지인들과 많이 접촉해 보고 싶다. 그동안 마음의 문을 너무 닫고 살았다"며 만화가 기안84가 아닌 인간 기안84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안84는 아슬아슬한 거리를 차가 계속 추월하자 "진짜 XX 무섭네"라며 현실 반응을 보였고, "잠을 자고 싶은데 못 자겠다. 기사님의 눈을 보며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빠니보틀이 언급했던 '낭떠러지 느낌이 나는' 데스로드도 발견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중 하나라고. 기안84는 "중간중간 십자가가 있었다. 사고 나서 돌아가신 분들은 바로 묘지를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겁이 안날 수 없었다. 안정상의 이유로 데스로드를 가지는 못했다"고 회상했다. 기안84는 한 묘지를 발견하고 "명복을 빈다"며 기도하기도 했다.
기안84는 우회해 한 현지인의 집 근처에 도착했는데 그 앞에는 낭떠러지가 있었고, 집라인도 보였다. 반대편에서 현지인이 집라인을 타고 와 기안84를 맞이했고, 다음 예고편에서 기안84는 현지인에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을 경험하게 해줘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해 궁금증을 안겼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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