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테슬라 가격 인하에…분노한 차주들 매장서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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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등에서 판매 가격 인하를 결정하자 종전 가격으로 구입한 차주들이 매장에서 소동을 부리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격 인하 이전 가격으로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등 테슬라 차량을 구입한 약 200명의 차주들이 상하이 민항구에 위치한 테슬라 매장에 모여 가격 인하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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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가격 구매자들 사과 및 혜택 요구
"물품 파손하고 간식 가져가" SNS 글도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등에서 판매 가격 인하를 결정하자 종전 가격으로 구입한 차주들이 매장에서 소동을 부리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이날 항의에 참여한 장모씨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관행일 수 있으나 책임감 있는 기업이 행동하는 방식은 아니”라면서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가격 인하에 대한 설명 부족에 최근 구매자들은 좌절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 12월 주문 차량을 인도 받았다. 경찰의 중재 아래 차주들은 원하는 보상과 추가 혜택 등을 담은 요구 목록을 테슬라 측에 넘겨줬으며, 테슬라 직원들은 조만간 응답하기로 동의했다고 장씨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많은 이들이 테슬라가 이미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판매 가격을 인하해 이렇게 갑자기 큰 폭으로 가격을 추가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해 말 종료돼 많은 이들이 전기차 구매를 서두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상하이 외에도 베이징, 선전, 쓰촨성 청두 등 주요 도시 일부 매장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발생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한 웨이보 사용자에 따르면 지난 6일 청두에 있는 한 테슬라 매장에 차주들이 몰려 “돈을 돌려달라”고 외치고, 매장에 있던 기념상품과 다과를 가져갔다. 이 사용자는 이 과정에서 매장에 전시돼 있던 2인승 소형 전동 4륜 ATV 사이버쿼드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기존 가격 구매자들이 테슬라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보상 희망 목록에는 10만㎞ 고속충전 이용권, 100만 크레딧(일종의 상품 교환권), 평생 완전자율주행(FSD) 및 2~4년 연장 보증 등이 포함됐으며, 차주들의 이름과 함께 지장도 찍혀 있다.
앞서 지난 6일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 판매 가격을 6∼13.5% 할인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3개월 만에 가격을 추가 인하한 것으로 지난해 9월 판매가와 비교하면 13∼24% 인하됐다.
테슬라 측은 이번 가격 인하에 대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생산한 신차 인도량이 11월보다 44%,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5만5796대에 그치는 등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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