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무인기 탐지 1시간 반 지나 늑장 ‘대비태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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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의 대응 과정에서 '두루미' 대응태세 발령까지 1시간 반 이상이 소요됐다고 털어놨다.
또 당시 서울을 지키는 수방사는 합참이나 육군 1군단으로부터 무인기 영공 침범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참은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탐지 정보가 1군단에서 수방사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야권 등의 지적에 대해 "(무인기를 최초 탐지한) 1군단과 수방사간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하는 것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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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발령 바로 안한 것 사실”
“첫 탐지 부대·수방사 상황 공유도 미흡”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군 당국은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의 대응 과정에서 ‘두루미’ 대응태세 발령까지 1시간 반 이상이 소요됐다고 털어놨다. 또 최초 탐지한 전방 군단과 서울을 방어하는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간 상황 공유와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시인했다.
특이 항적으로 판단한 10시 25분까지도 북한 무인기 항적은 북한 지역에 있었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군은 무인기 대비태세인 두루미를 정오 무렵에서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측은 “두루미를 바로 발령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리 군은 두루미 발령 이전부터 남하한 미상항적을 북 무인기로 판단하고 대공감시 강화, 공중전력 긴급투입, 지상방공무기 전투대기 등 필요한 작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서울을 지키는 수방사는 합참이나 육군 1군단으로부터 무인기 영공 침범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방사는 자체 탐지자산을 통해 10시 50분쯤에야 서울 하늘의 이상 항적을 잡아내 추가 분석을 거쳐 이를 무인기로 판단했다. 이후 수방사는 11시 27분께 합참에 이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합참 등 관련 부대가 이미 무인기 대응작전에 나섰음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탐지 정보가 1군단에서 수방사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야권 등의 지적에 대해 “(무인기를 최초 탐지한) 1군단과 수방사간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하는 것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5일 수방사 현지시찰에서 “전방 지역의 1군단에서 (무인기를) 탐지했으나 수방사에 탐지 정보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며 작전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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