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재벌집' 후광 안 통한다..K-드라마 열풍 지속되려면 [★FOCUS]

윤성열 기자 2023. 1. 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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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인기에 따른 '후광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

전작 '재벌집 막내아들'이 전국 26.9%, 수도권 30.1%, 순간 최고 32.9%의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린 것을 감안하면, 후광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 세계 안방극장이 K-드라마를 주목하고 가운데, 한류의 확장과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보다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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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사진=JTBC, ENA
전작의 인기에 따른 '후광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가 중요시되고 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대행사' 첫 회는 전국 4.8%(이하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5.5%, 순간 최고 7.5%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전작 '재벌집 막내아들'이 전국 26.9%, 수도권 30.1%, 순간 최고 32.9%의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린 것을 감안하면, 후광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침체에 빠져있던 JTBC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결말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지만, 송중기, 이성민 등 주연 배우들의 호연과 팽팽하고 짜임새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후속작 '대행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인들의 전투극을 다룬 작품. 송중기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이보영이 JTBC 드라마의 상승세를 계속 이끌어갈지 관심이 쏠렸다.

'대행사' 제작발표회 /사진=JTBC
하지만 '대행사'는 5%를 밑도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출발선을 끊었다. '재벌집 막내아들' 첫 회 시청률(6.1%)보다도 낮은 수치다. 물론 이제 겨우 방송이 시작된 만큼, 작품의 성패를 결정짓기엔 아직 이르다. '대행사'가 전작의 후광 효과 없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플랫폼 다변화로 인해 콘텐츠 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정 채널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도는 떨어지고 있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지상파, 종편, 케이블 간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ENA 채널의 경우,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신드롬급 인기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마지막 회에서 17.5%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성공을 거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으로 ENA는 채널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광고 수익까지 커지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지속적인 고정 시청자 유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굿잡', '얼어죽을 연애따위' 등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후속작들은 시청률 면에선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골라보는 OTT에 친숙한 시청자들은 '후광 효과'를 걷어내고 냉정하게 콘텐츠를 판단하고 선택하고 있다. 기성 방송사가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더 글로리', 'D.P.', '오징어 게임' 등이 큰 반향을 일으킨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전 세계 안방극장이 K-드라마를 주목하고 가운데, 한류의 확장과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보다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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