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GC, SK의 5연승 저지…최하위 삼성은 8연패 수렁(종합)

SK는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로 하락
KCC, 삼성 꺾고 승률 5할 회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안양 KGC가 서울 SK의 5연승을 저지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KGC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경기에서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83-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21승(9패)째를 올린 KGC는 연승이 4경기에서 멈춘 SK(17승13패)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SK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1패로 우세를 보였다.

오마리 스펠맨이 3점슛 5개를 넣는 등 29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오세근(13점 6리바운드)은 결정적 스틸로 승리에 일조했다. 변준형(14점 8어시스트)과 렌즈 아반도(15점)도 공격에 힘을 보탰고 박지훈(10점)은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10점을 기록했다.

반면 SK는 5연승에 실패한 데다 선두 KGC를 2경기 차로 좁힐 기회를 놓쳤다. 아울러 창원 LG(16승2패)에 2위 자리를 내주면서 이날 수원 KT를 꺾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가 됐다.

상위권 두 팀의 대결인 만큼 초반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1쿼터에서 16-18로 뒤진 SK가 허일영의 자유투 2개로 동점을 만든 뒤 김선형의 득점으로 역전하자, KGC는 아반도의 3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스펠맨이 덩크슛과 3점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26-20, 6점 차로 벌렸다.

KGC는 2·3쿼터에서 스펠맨의 맹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뺏기지 않았으나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SK도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차곡차곡 득점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승부처는 4쿼터였는데 두 팀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

SK는 쿼터 초반 65-66에서 최준용의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었는데 KGC도 박지훈이 연이어 2점슛을 넣어 리드를 되찾았다. 이에 최준용이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며 72-7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시소게임을 벌이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는데 마지막 30여 초를 남기고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GC는 31초 전 오세근이 최준용으로부터 공을 뺏어 공격을 펼쳤고 변준형이 2점슛을 넣어 82-80으로 리드했다. 이어 문성곤이 자유투 1개만 성공시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는데 종료 직전 던진 워니의 3점슛이 실패, KGC가 힘겹게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KT를 85-81로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약 1분을 남기고 함지훈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87-8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게이지 프림(21점 14리바운드)과 이우석(18점),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4점 5어시스트)이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에서 화력이 약해진 KT는 7연승이 무산되면서 13승16패를 기록했다.

전주 KCC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최하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68-58로 승리, 승률 5할(15승15패)을 회복했다. 고양 캐롯과 공동 5위가 된 KCC는 7위 KT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CC는 라건아(14점 13리바운드)와 이승현(10점 10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허웅(10점 4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1-35로 우세를 보였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35.2%에 그쳤다. 특히 3점슛을 23개나 시도했는데 4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8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10승21패로 9위 원주 DB(12승18패)와도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