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손으로 경기 끝내고 동료들 물세례까지…695일 만의 Comeback, 에이스는 화려했다 [MK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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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복귀는 화려했다.
OK금융그룹 송명근은 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가졌다.
경기 전 만난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송명근은 선발로 들어간다. 차지환 선수랑 함께 들어간다"라며 "연습과 실전은 또 다르다. 하는 것을 봐야 한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실전 감각도 체크를 해야 하고, 어느 정도 해줄 수 있을지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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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복귀는 화려했다.
OK금융그룹 송명근은 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가졌다.
송명근이 V-리그 경기를 뛴 건 2021년 2월 12일 현대캐피탈과 5라운드 경기 이후 695일 만이다. 송명근은 2021년에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져 2020-21시즌을 다 소화하지 했다. 당시 송명근은 잔여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상근 예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해결했다. 틈틈이 시간을 내 용인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웨이트 훈련도 하고, 전역 전에는 휴가를 몰아 쓰며 팀 훈련에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5일 전역했고, 7일 한국배구연맹 선수 등록을 마쳤다.
경기 전 만난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송명근은 선발로 들어간다. 차지환 선수랑 함께 들어간다”라며 “연습과 실전은 또 다르다. 하는 것을 봐야 한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실전 감각도 체크를 해야 하고, 어느 정도 해줄 수 있을지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익숙한 1번이 아닌 낯선 77번을 달고 코트 위로 나섰다. 송명근은 1세트 3-3에서 후위 공격 득점을 올리며 복귀전 첫 득점을 기록했다. 8-7에서 첫 서브를 시도했는데, 서브의 매서움은 살아 있었다. 14-12에서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17-14에서는 복귀 첫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송명근이 살아나니 차지환까지 살아나는 효과가 나왔다.
송명근은 1세트를 자신의 손으로 끝냈다. 1세트 서브에이스 1개 포함 4점에 공격 성공률 75%를 기록했다. 범실은 한 개였다.
2세트 2-0에서 기분 좋은 후위 공격 득점을 올리며 출발했다. 5-2에서도 감각적인 득점을 올리며 홈 팬들을 열광케했다. 두 번의 서브 범실이 있긴 했지만, 매서웠다. 20-12에서 또 한 번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차곡차곡 득점을 쌓은 송명근은 2세트에 서브 1개 포함 5점을 기록했다.
송명근은 이날 경기를 끝내는 득점도 자신의 손으로 올렸다. 팀의 3-0 승리와 함께 송명근의 복귀전은 화려하게 끝났다. 12점, 공격 성공률 76.92%를 기록했다. 범실은 단 3개뿐이었다.
경기 종료 후 주관 방송사 인터뷰를 하던 송명근은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았다. 동료들은 그의 복귀를 축하했다.
적장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송명근은 워낙 좋은 공격수다. 송명근의 공격 코스를 분석했지만, 분석한 대로만 되는 건 아니다. 서브도 괜찮았고, 우리가 무너지니까 돋보였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석진욱 감독도 “송명근이 들어오니 분위기 자체가 바뀌었다. 체이서 매치 때보다 컨디션이 더 좋아 보였다. 서브나 공격에서도 예전 기량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송명근은 V-리그 통산 242경기에 출전해 3,156점, 공격 성공률 52.78%, 리시브 효율 33.04%를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이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14-15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2015-16시즌에는 BEST7에 이름을 올린 에이스다.
695일 만에 복귀전을 가진 OK금융그룹의 에이스는 달랐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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