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인 장기 고금리·고물가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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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고금리·고물가가 구조적으로 장기화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세계 경제 석학들의 경고가 쏟아졌다.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전 미국 재무장관)는 7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 2023'에서 "2020년대 중반으로 가면서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훨씬 더 불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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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재정적자 급증…물가 더 높아질 것"
퍼먼, 본지 인터뷰서 "연준 피봇 시기상조"
[뉴올리언스=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앞으로 고금리·고물가가 구조적으로 장기화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세계 경제 석학들의 경고가 쏟아졌다.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전 미국 재무장관)는 7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 2023’에서 “2020년대 중반으로 가면서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훨씬 더 불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재정적자를 늘린 와중에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을 확대했고, 지정학 우려에 따른 군사비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돈 풀기를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 시장에서는 공급이 늘어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를 수 있다. 서머스 교수는 “이전과는 다른 금리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며 2010년대 구조적 장기침체(저성장·저금리·저물가)는 다시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올해 점차 저금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는 금융시장 분위기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다른 경제 석학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제2의 냉전 상태에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게 느껴진다”며 미국의 국방비 급증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은 역대 최저인 3.6%를 기록했다. 그는 “중국의 영향으로 실질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준은 당분간 긴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이슨 퍼먼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하버드대 교수)은 이데일리와 행사장에서 만나 “시장이 연준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기준금리를 5% 이상 올린 이후 한동안 유지하기 전까지는 인하하는 것을 매우 꺼릴 것”이라고 했다. 5% 초반대까지 올린 이후 유지하는 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AEA 총회는 경제학계 최대 행사로 지난 6일(현지시간) 3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막해 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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