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 흥국 최고참 김해란 "쉽지 않은 상황, 팬들 덕분에 버텼다"

이재상 기자 2023. 1. 8. 17: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감독 경질에 수석코치까지 팀을 떠났다.

신임 감독은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해 합류하지 못했고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는 악재 속에서도 흥국생명은 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2일 갑작스럽게 권순찬 감독을 경질하며 논란이 됐던 흥국생명은 이후 이영수 수석코치마저 팀을 떠났다.

흥국생명은 김기중 감독이 정상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을지 미궁에 빠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깜짝 활약 김다은 "포기할 순 없었다"
흥국생명 최고참 김해란 (한국배구연맹 제공)

(화성=뉴스1) 이재상 기자 = 감독 경질에 수석코치까지 팀을 떠났다. 신임 감독은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해 합류하지 못했고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는 악재 속에서도 흥국생명은 연승을 이어갔다. 팀의 최고참 김해란(39)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8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로 이겼다.

4연승과 함께 16승4패(승점 47)가 된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승점 51)과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흥국생명은 일주일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난 2일 갑작스럽게 권순찬 감독을 경질하며 논란이 됐던 흥국생명은 이후 이영수 수석코치마저 팀을 떠났다. 6일 급하게 김기중 감독 선임을 발표했으나 계약이 마무리 되지 않아 아직까지 팀을 이끌지 못했다.

김대경 코치가 힘겹게 선수단을 독려하며 이날 벤치를 지켰다.

장염 증세로 김연경이 결장하는 악재까지 벌어진 상황에서도 흥국생명은 최고참이자 리베로인 김해란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고 기업은행을 상대로 값진 승점 3을 따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경 대신 선발로 나간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이 19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김해란은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결과가 좋아서 선수들도 다 기뻐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감독 경질에 이영수 수석마저 떠나며 최악의 분위기였던 상황. 김해란은 "이전 경기를 하고 이틀 밖에 시간이 없어서 마음 추스르기에 바빴다"며 "준비 과정도 쉽지 않았다. (김)연경이도 몸이 안 좋아서 고참으로 마음을 잡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연경이가 없는데 나까지 그러면 흔들릴 것 같아서 참고 뛰었다. 모두다 아시다시피 (현재 팀 상황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김기중 감독이 정상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을지 미궁에 빠졌다. 김대경 코치(감독대행)는 "아직 (언제 오신다는) 특별히 이야기를 들은 것이 없다"고 했고, 김해란도 "아직 우리도 구단으로부터 듣거나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김해란은 멀리까지 찾아와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팬들이 (응원) 피켓을 들고 오시는데 감동적이고 힘이 났다"면서 "버틸 수 있는 것은 팬분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깜짝 활약을 한 김다은도 "선생님들이 없지만 포기하고 안 할 수는 없었다"라며 "우리끼리 더 똘똘 뭉치려고 했다. 연경 언니도 경기 들어가기 전에 부담갖지 말라고 다독여 줘서 잘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