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도 한국인 감독대결?…말레이시아 첫 판서 1-0 승리
동남아축구연맹(AFF) 10개국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한국인 지도자들의 결승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판곤 감독(54)이 이끄는 말레이시아가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4강 1차전에서 파이살 할림의 결승골에 힘입어 태국을 1-0으로 눌렀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말레이시아는 10일 태국 방콕으로 무대를 옮겨 치르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태국을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3-7로 열세였으나 골 결정력에서 웃었다. 할림이 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패스를 방향만 살짝 바꾼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말레이시아는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도미닉 탄이 머리로 골망을 갈랐으나 직전 상황에서 반칙이 선언돼 취소됐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1-0 승리는 충분하지 않다. 홈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최다 우승국(6회)인 태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다면 2010년 이후 첫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에 부임한 김 감독은 43년 만의 아시안컵 본선 자력 진출에 이어 또 하나의 역사를 쓸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결승행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반대편에서 박항서 감독(64)이 지휘봉을 잡은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53)의 인도네시아가 결승 티켓을 다투고 있어서다. 세 감독 가운데 누가 우승컵을 들어도 2018년 박 감독 이후 첫 한국인 감독이 승리가 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지난 6일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9일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베트남은 강팀이지만, 현재는 인도네시아도 대등한 수준에 올랐다”고 말했고, 박 감독은 “인도네시아가 (과거보다) 지금 더 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를 신태용 감독은) 내일 경기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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