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신춘문예 당선자가 쓴 '詩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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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경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신나리 시인의 첫 번째 책이 나왔다.
당선 전부터 준비했던 책으로, 시를 읽고 쓰는 나날에 대한 에세이다.
책에는 신 시인이 선배 시인들의 시를 읽으며 느낀 감상과 함께 나눈 대화 등이 담겼다.
신 시인은 서문을 통해 "시가 좋은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면 절대 세상에 책을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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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경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신나리 시인의 첫 번째 책이 나왔다. 당선 전부터 준비했던 책으로, 시를 읽고 쓰는 나날에 대한 에세이다.
최근 신 시인이 출간한 <다시 줍는 시>(사진)를 관통하는 주제는 ‘시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을 시로 회복할 수 있을까’다. 그는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뒤 시를 외면했다가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한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책의 부제는 ‘상처와 함께 읽고 쓴 날들의 기록’이다. “시를 읽고 쓸 수 없는 날들이 계속됐다. 그것을 멈추자 존재와 삶을 잃어버리게 된 느낌이었다. 다만 돌아갈 수가 없었다.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도 몰랐다.”
책에는 신 시인이 선배 시인들의 시를 읽으며 느낀 감상과 함께 나눈 대화 등이 담겼다. 2017년 1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여성생활웹진 ‘핀치’에 연재한 글을 다시 고쳐 엮었다.
언어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것도 결국은 언어다. 시인은 시가 준 상처를 시로 이겨낸다.
‘어떻게 다시 한국 문학을 좋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그의 말에 어느 한국 문학 강연자는 답했다. “한국 문단의 기득권 세력에 우리의 언어를 빼앗길 수는 없지요. 우리의 언어와 문학,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지켜내야 합니다.”
신 시인은 서문을 통해 “시가 좋은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면 절대 세상에 책을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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